진주시의회 또 ‘ 과잉 의전’ 논란…시민단체 “의전보다 의정 집중해야”

비교견학 출발에 시청 간부까지 환송…간식 제공 등 관행 개선 촉구

김성훈 기자
2026-11-03 10:09:18




경상남도 진주시 시청



[아시아월드뉴스] 진주시의회의 과잉 의전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시의원들의 비교견학 출발 현장에 진주시 간부 공무원들까지 나와 배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필요한 의전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은 3일 논평을 내고 “진주시의회는 의원을 위한 의전보다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집중해야 한다”며 진주시의회와 진주시에 의전 관행 전수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감시단은 지난 2일 지역언론 보도를 인용해 진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경남도의회와 부산진구의회 등을 방문하는 비교견학에 나서면서 의회사무국 직원뿐 아니라 진주시청의 간부 공무원들까지 출발 현장에 나와 의원들을 배웅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회 상임위원회가 비교견학을 갈 때마다 집행부 소관 부서에서 간식을 제공하고 국장과 과장들이 환송하는 일이 관행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공무원 증언도 언급했다.

감시단은 시의원들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한 행정적 지원은 필요하지만, 집행부 간부 공무원들이 의원들의 외부 일정에 맞춰 환송에 나서는 것은 적절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의 감시와 견제를 받는 집행부가 관행적으로 의전에 참여하는 것은 양 기관의 역할을 고려할 때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진주시의회의 의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는 시의원 당선자들에게 의회사무국 직원들이 축하 손편지와 꽃다발을 전달해 논란이 일었다.

2023년에는 의원들의 식사와 이동, 숙박 과정에서 직원들이 수저와 물컵을 확인하고 여행 가방을 운반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의전 매뉴얼이 공개되면서 비판을 받았다.

당시 의회사무국은 의정활동 지원을 위한 직원 교육용이라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과도한 의전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감시단은 과거 논란 이후에도 유사한 관행이 반복되고 있다며 의회 직원들이 업무와 직접 관련 없는 의전 업무를 맡지 않도록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진주시의회 의원들의 2027년 월정수당은 올해보다 3.5% 인상하기로 결정됐다.

이는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과 같은 수준이다.

감시단은 합리적인 기준에 따른 의정비 인상 자체를 문제 삼을 이유는 없다면서도 시민의 세금으로 의정비를 지급 받는 만큼 책임 있는 의정활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진주시에는 비교 견학 때 제공된 간식의 비용 부담과 제공 경위를 확인하고 간부 공무원들의 환송 관행을 점검할 것을 요구했다.

진주시의회에는 과거 의전 매뉴얼 논란 이후 시행한 개선 조치를 공개하고 직원 의견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비교견학 등 외부 의정활동의 목적과 결과를 공개하고 정책 반영 여부를 검증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2일날 지역언론 보도에 따르면 진주시의회 의장과 운영위원장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불필요한 의전 관행을 살펴보고 개선하겠다고 답변했다.

감시단은 “지방의회의 권위는 의전이나 대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며 “집행부를 제대로 감시·견제하고 시민들에게 책임지는 자세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주시의회가 형식적인 개선에 그치지 않고 의정활동 지원과 불필요한 의전을 구분하는 구체적인 업무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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