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로컬푸드직매장,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장관상

전국 52개 작품 중 치열한 경쟁 뚫고 최종 6개 수상작 선정

김성훈 기자
2026-10-28 08:46:09




남해 로컬푸드직매장,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장관상 (남해군 제공)



[아시아월드뉴스] 남해군은 창선면에 위치한 ‘남해 로컬푸드 직매장’ 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6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 최종 선정돼,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26 대한민국건축문화제’ 시상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거리마당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품격 있는 생활 공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제정된 권위 있는 상이다.

올해는 전국에서 총 52개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1차 심사를 통과한 11개 현장심사 대상작 중 치열한 경합을 거쳐 최종 6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남해 로컬푸드 직매장’은 좋은 거리와 광장에 수여하는 ‘거리마당상’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남해군 창선면에 자리 잡은 남해 로컬푸드 직매장은 한쪽으로는 낮은 산을, 다른 한쪽으로는 바다를 마주하는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 위치해 있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표준화된 대형 유통 구조를 벗어나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지역 소농의 자립을 돕고 관계를 회복하는 대안적 경제 활동의 장을 목표로 기획됐다.

특히 평상이나 테이블을 중심으로 주민 간의 느슨한 교류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남해 지역 소규모 시장들의 공동체적 본질을 공간에 담아내고자 했다.

아울러 운영 과정에서 지붕선을 따라 매달린 전구들과 만국기, 현수막 등 지역의 일상적인 장식 요소들이 건물 외부에 하나둘 더해지며 건축적 긴장을 덜어내고 주민들의 생활 리듬 속에 한층 친숙한 풍경으로 녹아들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평균 연령 72.5세의 농가 어르신들이 정성스레 농산물을 준비하는 아침 8시 30분 출하장의 분주한 풍경과 주말마다 열리는 야외 직거래 장터 등, 생산자와 소비자, 운영자가 함께 호흡하며 만들어가는 남해군 고유의 지역 문화가 공간의 가치를 날마다 새롭게 채워가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단순한 판매시설로 한정하지 않고 지역의 생산과 소비, 주민과 방문객의 관계를 연결하는 새로운 장소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며 “준공 이후에도 건축가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사용 과정에서 드러나는 요구를 공간에 수용하며 발전시켜 왔다는 점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미선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유통지원과장은 “이번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장관상 수상은 남해 로컬푸드 직매장이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농업인과 군민, 방문객이 소통하며 함께 가꾸어 온 살아있는 문화 공간임을 인정받은 결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남해 로컬푸드 직매장의 우수한 공간 가치를 전국에 알리고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용해 생산자에게는 자긍심을, 소비자에게는 따뜻한 정서와 신선한 먹거리를 전하는 대표 거점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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