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도서관, 청소년과 함께 시(詩) 속으로 떠난 문학기행

윤동주문학관부터 연희문학창작촌까지… 문학과 진로를 잇는 특별한 하루

김희연 기자
2026-10-22 11:08:18

 

사진=경북교육청 구미도서관

[아시아월드뉴스] 김희연 기자 = 경상북도교육청 구미도서관은 지난 10월 21일(수), 형곡고등학교와 금오공업고등학교 학생 30명과 함께 서울 윤동주문학관, 연세대학교, 연희문학창작촌을 찾아 2026년 공공도서관 특성화 사업 「시(詩)험 시작」 문학기행을 운영했다.
이번 문학기행은 청소년들이 교과서와 책 속에서 만났던 문학을 생생한 현장에서 경험하고, 시인과의 만남을 통해 문학의 매력과 창작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시를 읽고 배우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문학이 탄생한 공간과 작가의 삶을 직접 마주하며 문학을 자신의 일상과 연결해 보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첫 번째 목적지인 윤동주문학관에서는 전문 해설을 들으며 윤동주 시인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깊이 있게 살펴봤다. 학생들은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아픔 속에서도 시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시대를 마주했던 시인의 고뇌와 문학적 신념을 되새겼다. 특히 옛 청운수도가압장과 물탱크를 재생해 조성한 독특한 건축 공간을 둘러보며, 공간 자체가 문학의 메시지를 전하는 또 하나의 표현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이어 연세대학교를 방문해 윤동주 기념관을 둘러보고 캠퍼스를 거닐며 자신의 꿈과 미래를 그려 보는 시간을 가졌다. 문학을 향한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동시에 대학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진로에 대한 생각을 넓히며, 앞으로 자신이 걸어갈 길을 고민하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
문학기행의 열기는 연희문학창작촌에서 더욱 깊어졌다. 학생들은 작가들의 집필 공간과 창작 환경을 살펴본 뒤, 임수현 시인의 진행으로 김승일 시인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시가 탄생하는 과정부터 시인의 일상과 창작에 대한 이야기까지, 학생들은 평소 궁금했던 점을 자유롭게 질문하며 문학과 한층 가까워졌다. 시가 특별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에서 마주하는 생각과 감정, 사소한 순간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하며 창작의 문턱을 낮추는 계기가 됐다.
이번 「시(詩)험 시작」 문학기행은 윤동주 시인의 삶과 문학을 되짚고, 대학에서 미래를 꿈꾸며, 현역 시인과의 만남을 통해 창작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여정으로 꾸며졌다. 학생들은 문학을 단순히 읽고 외우는 지식이 아닌, 삶을 이해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살아 있는 경험으로 만났다.
이영화 구미도서관장은 “이번 문학기행이 학생들에게 문학을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자신의 삶과 세상을 이해하는 즐거운 경험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책과 문학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자신의 꿈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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