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월드뉴스] 2026년 진주 10월 축제가 막을 내린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가 올해 축제의 새로운 시도와 문화예술공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관람객 편의시설과 축제의 정체성, 먹거리 부스 운영 등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은 20일 ‘화려한 볼거리 뒤에 남은 과제, 2026년 진주 10월 축제를 돌아보며’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축제의 성과를 방문객 수나 경제적 파급효과, 화려한 장면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진주시에 종합적인 축제 운영 개선을 촉구했다.
감시단은 먼저 올해 문화예술공연에서 이전보다 세심한 기획과 변화의 노력이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중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열린 중국 시안 공연단과 진주검무보존회, 진주 출신 가수의 공연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중국 시안 지역방송과 진주 지역방송의 합동 생중계는 지역 축제의 문화교류 의미를 더했다고 평가했다.
임진왜란 3대 대첩 교류사업으로 마련된 고양시 민속문화예술인들의 초청공연에 대해서도 지역 간 역사·문화 교류의 의미를 살리고 공연의 다양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내놨다.
드론쇼와 불꽃놀이에서도 기존 형식을 벗어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시민들의 사연을 받아 청혼과 응원 메시지 등을 드론으로 표현한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단순한 구경꾼을 넘어 축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개별 프로그램의 성과가 축제 전체의 완성도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감시단은 지난해 먹거리 부스 인근 공연 무대에 마련됐던 관람석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 역할을 했지만, 올해는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을 비롯한 일부 공연 현장에 의자가 배치되지 않아 관람 편의성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공연을 편안하게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면 관람객의 체류시간이 짧아지고 이는 먹거리 부스와 주변 상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감시단은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바탕으로 발전해 온 만큼, 단순히 화려한 유등을 전시하는 데 머물러서는 다른 지역의 빛 축제와 차별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진주성 촉석루와 남강 일대를 중심으로 축제의 주제와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유등을 집중 배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감시단은 유등의 숫자나 화려함보다 중요한 것은 축제가 전달하려는 이야기라며 시민과 관광객이 남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진주의 역사와 올해 축제의 주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먹거리 부스 운영에 대해서는 가격표시가 예년보다 상당히 개선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보완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식당 부스가 가격을 알리는 입간판을 손님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전면이 아닌 부스 뒤편에 배치한 사례를 문제 삼았다.
감시단은 가격표를 설치했다는 사실 자체보다 소비자가 주문 전에 음식 가격을 쉽고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격표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있다면 형식적으로 게시 의무를 지켰더라도 가격표시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축제 기간 일부 식당 부스와 숙박시설의 과도한 요금 문제도 지적했다.
감시단은 진주시가 축제 기간 먹거리 부스의 가격표 게시 상태를 매일 점검하고 소비자가 쉽게 볼 수 있는 위치에 설치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관리·감독은 여전히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가격표시 상태에 대한 상시 점검을 강화하고 반복적인 시정 요구에도 응하지 않는 부스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과 계약 조건에 따라 영업 중단이나 퇴출 등 실효성 있는 제재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위반 정도에 따라 다음 축제의 입찰이나 운영자 선정 과정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안과 시민 신고포상제 활용 등 보다 적극적인 관리 대책도 제안했다.
먹거리 부스 운영 주체의 다양성과 선정 과정의 공정성 문제도 제기했다.
감시단은 지역 시민단체의 먹거리 부스 운영이 시민사회 활동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특정 단체에 운영 기회가 집중되는 구조라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진주시와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일부 단체들에 운영 기회가 편중되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며 다양한 시민단체가 공정한 절차를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선정 기준과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감시단은 “진주 10월 축제는 시민 모두의 축제로서 특정 단체들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운영 기회의 공정한 배분을 강조했다.
끝으로 올해 축제에서 확인된 새로운 기획과 문화예술공연의 성과는 발전시키되, 관람 편의시설 부족과 먹거리 부스 관리, 참여 기회의 공정성 문제는 개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감시단은 “축제의 화려함이 곧 축제의 완성도는 아니다”며 “잠깐의 감탄을 끌어내는 드론쇼와 불꽃놀이도 필요하지만, 시민과 관광객이 축제장에 머물 이유를 만드는 일은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주 10월 축제가 해마다 반복되는 볼거리 행사에 머물지 않고 진주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축제로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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