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에서 풍기인삼 공장까지…20개국 외교사절, 영주에 매료

오만 대사 등 40여 명 영주 방문…전통문화 체험 이어 인삼산업 현장까지 둘러봐 영주시의회 오찬간담회서 풍기인삼 세계화·농업교류·계절근로자 협력 방안 논의

김희연 기자
2026-10-06 10:31:09

 

사진=영주시의회

[아시아월드뉴스] 김희연 기자 = 세계 각국의 주한 외교사절들이 경북 영주를 찾아 전통문화와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직접 확인했다.
영주시의회(의장 이상근)는 ‘2026 영주풍기인삼축제’를 계기로 영주를 방문한 오만 자카리야 알 사이디 대사를 비롯한 20개국 주한외교사절단 40여 명을 초청해 지난 4일 오찬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방문은 한문화진흥협회 정사무엘 회장의 교류·협력 지원과 영주시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외교사절단은 지난 3일 영주풍기인삼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뒤 영주에서 1박 2일간 머물며 지역의 문화와 관광자원, 농업 현장을 차례로 둘러봤다.
특히 방문 일정은 영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동선으로 이어졌다.
4일 오전 외교사절단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부석사였다. 고즈넉한 산사의 풍경 속에서 주지스님과 차담을 나누며 한국 불교문화와 전통사찰의 역사적 의미를 체험했다.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힌 외교사절단의 발걸음은 곧바로 영주의 핵심 산업 현장으로 이어졌다.
이날 낮 12시에는 영주시의회가 마련한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영주와 각국 간 교류 확대 가능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는 이상근 영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11명의 시의원과 임종득 국회의원, 정사무엘 한문화진흥협회장, 권헌준 풍기인삼농협 조합장, 영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 및 농촌인력 담당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대화의 중심에는 단연 풍기인삼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풍기인삼의 품질과 경쟁력을 소개하고 지역 특산품에 머물지 않고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한 방안을 공유했다.
농업 현장의 현실적인 문제도 테이블에 올랐다. 특히 농번기 인력난 해소를 위한 계절근로자 수급과 국가 간 농업교류 확대 등 실질적인 국제협력 방안을 놓고 폭넓은 의견이 오갔다.
문화교류에서 시작된 만남이 농업과 인적교류로까지 확장되면서 단순한 관광 방문을 넘어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오찬에 참석한 주한외교사절단 대표는 “아름다운 부석사에서 한국의 깊은 역사를 느낄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풍기인삼의 효능과 우수성을 직접 확인한 만큼 본국에 돌아가서도 영주의 매력과 풍기인삼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오찬을 마친 외교사절단은 풍기인삼농협 가공공장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인삼 원물이 각종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살펴보고 위생적이고 과학적인 가공시설을 직접 둘러봤다. 다양한 인삼 가공제품을 확인하며 풍기인삼의 품질관리와 상품화 과정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번 방문은 풍기인삼의 세계화 가능성을 외교무대와 연결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남겼다. 지역축제에 참여한 외교사절들이 직접 생산·가공 현장을 찾아보면서 풍기인삼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교류의 접점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상근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영주를 찾아주신 20개국 주한외교사절단 여러분을 10만 영주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방문이 풍기인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국제적 농업교류와 계절근로자 지원 등 실질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뜻깊은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외교사절단의 영주 방문은 풍기인삼축제를 단순한 지역축제를 넘어 국제교류의 장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부석사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오찬간담회에서 농업과 인적교류의 가능성을 논의한 데 이어 풍기인삼 가공현장까지 직접 확인하면서 영주가 가진 문화·관광·농업 자원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기회가 됐다.
영주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풍기인삼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국가 간 농업 및 인적교류를 확대해 지역 농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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