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다리 위에 한 사람의 인생을 담다…무섬축제 10월 3일 개막

전통혼례로 시작해 상여행렬로 이어지는 ‘무섬 인생길’…마을 전체가 축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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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9 09:28:10




외나무다리 위에 한 사람의 인생을 담다…무섬축제 10월 3일 개막 (영주시 제공)



[아시아월드뉴스] 인연을 만나 삶을 시작하고 마지막 길을 배웅하던 외나무다리의 기억이 축제로 되살아난다.

‘2026영주 무섬외나무다리축제’ 가 오는 10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문수면 무섬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무섬, 시간을 건너 사람을 잇다’를 주제로 꽃가마를 타고 마을로 들어오고 상여를 타고 떠나던 외나무다리에 한 사람의 삶을 담아낸다.

아이가 자라고 인연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마지막 길을 떠나는 삶의 여정을 전통 퍼포먼스와 체험을 통해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첫날인 3일에는 ‘새로운 인생의 혼례길, 무섬연가’ 가 대표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신랑과 신부가 풍물패와 함께 외나무다리를 건너 백사장과 혼례장으로 이동하며 전통혼례를 재현한다.

오후 12시 30분부터는 농당고택 주무대에서 공식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 무대에서는 명창 배일동의 판소리와 장단, 피리, 거문고에 김성태 작가의 대붓 서예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무섬마을의 고즈넉한 풍경과 전통예술의 멋을 함께 선보인다.

둘째 날인 4일에는 삶의 마지막 여정을 표현한 ‘무섬별가’ 가 이어진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문수면 전통상여보존회가 중심이 돼 전통상여소리와 상여행렬을 재현하며 백사장과 외나무다리를 지나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축제의 또 다른 특징은 무섬마을 전체를 하나의 체험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아도서숙, 해우당고택, 만죽재고택, 오헌고택, 무섬자료전시관 등 5개 공간을 돌며 투호·팽이·비석·딱지·제기 등을 체험하는 ‘무섬 유람투어’ 가 운영된다.

고택과 백사장 곳곳에서는 ‘무섬살이 한마당’도 열린다.

가사 경독과 경전 성독, 윷놀이, 다듬이, 새끼줄 꼬기, 전통음식 시식, 우물 긷기 등 옛 마을의 생활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넓은 백사장을 활용한 모래놀이터와 샌드아트, 모래조각 체험을 비롯해 짚라인·버마다리·해먹을 즐기는 힐링 밧줄놀이, 무섬 고유의 전통 고기잡이 방식인 ‘겨메기’체험도 운영된다.

마을 곳곳에는 광목천 전시와 소남한시 작품전, 전국사진촬영대회, 무섬 꽃길존, ‘360년 전 그때 그 외나무다리’, 외나무 인생교와 인생9경 포토존 등 걷고 머물며 즐길 수 있는 볼거리도 마련된다.

영주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외나무다리 위에 한 사람의 시작과 마지막, 그리고 그 사이의 삶을 담아 무섬마을이 간직한 이야기를 보다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단순히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을을 직접 걷고 체험하며 무섬의 시간과 사람을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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