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일상이 되는 경북, 삶터에서 일터까지 대전환

온디바이스 AI로 교통·생활안전 혁신, 도민이 체감하는 생활밀착형 AI 확산

김경환 기자
2026-09-22 08:09:05




경상북도 도청



[아시아월드뉴스] 인공지능 기술이 연구실과 첨단산업을 넘어 도민의 일상과 산업 현장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추석을 맞아 귀성객이 오가는 도로와 생활안전 현장에서는 AI가 교통 흐름을 분석하고 위험요소를 찾아내며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제조현장에서는 AI가 생산 데이터를 분석해 공정을 스스로 최적화하는 자율제조로 진화하고 있으며 영화·드라마 촬영 현장에서는 AI와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이 새로운 콘텐츠 제작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농산촌에서는 AI와 로봇이 수확과 운반 등 농업인의 힘든 일을 덜어주는 한편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과 데이터를 첨단기술로 연결하고 있다.

여기에 초·중등 교육부터 대학·대학원, 재직자 교육까지 AI 인재를 키우고 지역에 정착시키는 기반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경상북도는 이처럼 AI를 특정 산업에 한정된 기술이 아니라 도민의 삶과 생활영역 전반을 바꾸는 핵심 기반으로 보고 경북이 가진 산업·농업·콘텐츠·교육 역량에 AI와 로봇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는 ‘경북형 AI 대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구미·포항의 제조업 기반과 농업, 문화콘텐츠 등 지역의 강점에 AI를 연결해 생활에서 체감하는 변화부터 산업의 생산성 향상, 농촌의 일손 부족 해소, 미래 인재 양성까지 지역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생활 속 AI로 교통·생활안전 혁신 ‘도민이 느끼는 AI’ 시대 연다 AI가 도민의 삶과 가장 가까이 만나는 분야는 교통과 안전이다.

특히 추석 명절처럼 차량 이동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교통 흐름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도로의 위험요소를 빠르게 발견하는 것이 도민의 안전과 직결된다.

경북도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구미시 일원에서 총 106억원을 투입해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확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CCTV와 드론 등 기기 자체에서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판단해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하는 기술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구미 국가산단과 도심에는 디지털트윈 기반 교통·물류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AI CCTV가 교통량과 차량 흐름을 분석해 교통·물류 흐름을 최적화하고 드론은 중앙분리대와 차선 도색 등 교통시설물의 상태를 확인해 이상 여부를 현장에서 분석한다.

온디바이스 AI는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보내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신속한 판단이 가능하고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향후 교통 분야뿐만 아니라 재난·화재·시설관리 등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다양한 공공서비스로 확산할 수 있다.

경북도는 이번 실증을 시작으로 AI를 도민에게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민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AI’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조업 ‘자율제조’ 전환 AI가 판단하고 설비·로봇이 실행한다 생활 속 AI가 도민의 안전과 편의를 높인다면, 산업 현장에서는 AI가 생산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경북 경제의 중심인 제조업은 설비 자동화와 데이터 수집 중심의 스마트공장을 넘어, AI가 생산 데이터를 분석하고 스스로 판단해 공정을 최적화하는 ‘자율제조’로 진화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이러한 제조업 AX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구미·포항 국가산업단지에 ‘AX실증산단’을 구축하고 있다.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총 481억원을 투입해 AX 인프라 구축, 기업 AX 실증지원, 산단 AX 마스터플랜 수립, AX 얼라이언스 구축 등을 추진한다.

구미산단에는 AX종합지원센터, 데이터스테이션, 제조AI 오픈랩 등을 구축하고 반도체·전자 분야 대표기업에 AX 선도모델을 적용한다.

포항산단에는 철강산업의 오랜 현장 경험을 데이터로 전환하고 철강 특화 AI Agent 코어를 개발해 실제 생산·가공 현장에 적용한다.

이와 함께 산업AI 솔루션과 AI 기반 양팔협동로봇 등 피지컬 AI 기술개발도 병행한다.

앞으로는 설계·생산·검사·물류 등 제조 전 공정에 자율운영을 위한 풀스택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AI가 판단하고 설비와 로봇이 실행하는 제조현장’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위해 지난 10년간 1280여 개의 스마트공장을 중소기업에 보급하며 지역 제조기술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생산인구 감소와 생산성 정체, 산업현장 안전 확보 등 제조업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를 활용한 새로운 전환이 필요했다.

이에 경북도는 2024년부터 산업통상부와 함께 제조업에 AI를 적용하는 ‘AI팩토리’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2024년 3개 과제, 2025년 5개 과제 등 총 8개 과제가 산업부 공모에 선정됐으며 현재 2개 사업이 완료되고 6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올해도 5개 과제가 공모에 긍정적 평가를 받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통주 생산공정에 AI를 적용한 사업은 숙련기술인의 경험과 노하우에 의존하던 생산품질을 데이터와 AI로 관리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방산·자동차·이차전지·철강·섬유 분야에서도 AI팩토리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산업별 AI 전환의 기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구미의 전자·반도체와 포항의 철강을 시작으로 자동차·기계·뿌리산업 등 도내 주력산업으로 AX 모델을 확산해 경북을 대한민국 제조 AX의 대표 실증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영화 촬영장에도 AI 문경, 미래 영상콘텐츠 제작거점으로 키운다 AI와 디지털 기술은 생산현장뿐만 아니라 영화·드라마 등 영상콘텐츠의 제작방식도 바꾸고 있다.

대형 LED 화면에 가상공간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버추얼 프로덕션’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줄이면서 새로운 영상 제작환경을 제공하는 미래형 제작기술이다.

경북도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문경 공공 버추얼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미래형 영상콘텐츠 제작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대형 LED 스크린에 가상배경을 구현해 배우와 배경을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첨단 제작시설이다.

버추얼 프로덕션을 활용하면 계절과 날씨,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줄이고 다양한 촬영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원거리 현지촬영이나 실제 촬영이 어려운 장면도 가상공간으로 구현할 수 있어 제작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문경은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의 주요 촬영지로 활용되며 영상콘텐츠 제작 기반을 꾸준히 쌓아왔다.

도는 이러한 기존의 야외촬영 인프라에 버추얼스튜디오와 AI 등 첨단 제작기술을 결합해 문경을 새로운 영상콘텐츠 제작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촬영시설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경북이 가진 전통적인 촬영지의 강점을 첨단기술과 연결해 미래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으로 전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농산촌에도 AI 로봇 일손도 덜고 농업 경험까지 잇는다 AI와 로봇의 활용 영역은 농산촌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풍성한 결실의 계절인 추석을 앞두고 농산촌은 수확 작업으로 분주하지만, 고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수확철마다 일손 확보가 농가의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경북도는 이러한 농산촌의 현실에 AI와 로봇을 접목해 농업인의 힘든 일을 덜고 농업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을 첨단기술로 연결하는 ‘AI·로봇 기반 스마트농업’을 육성하고 있다.

올 해 상반기 농림축산식품부와 산림청 국가연구개발사업에 각각 선정돼 총 132억원 규모의 농·임업 로봇 기술개발과 현장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안동에서는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사과의 인공수분·전정·적화·수확 등 재배작업 자동화를 추진하고 김천에서는 호두·대추·밤의 수확부터 수거·운반까지 자동화하는 로봇 기술을 개발한다.

농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AI와 연결하는 기반도 마련한다.

경북도는 ‘농기계 동적 데이터 기반 농작업 AX 지원센터 구축’을 신규 국책사업으로 기획하고 국비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농업에는 기상·위성·수확량 데이터 등이 축적돼 있지만, 농기계가 언제·어디서·어떤 작업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데이터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기존 농기계에 다중센서를 부착해 실제 농작업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AI 학습에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축적된 데이터는 농기계 안전·관리와 재배기술 AI 예측, 공공데이터 개방 등에 활용할 수 있다.

AI를 통해 농기계의 전도·전복 위험이나 고장을 예측하고 작물의 최적 파종·방제·수확 시기를 제시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생산뿐만 아니라 농산물의 유통·물류 자동화도 추진한다.

경북도는 총사업비 265억원 규모의 ‘스마트 농산물 유통·저장 기술개발사업’을 안동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선별·이송·적재 등 농산물 물류 전 과정의 자동화를 위한 ‘농업물류 실증센터’를 구축하고 인공지능·로봇 기반 물류·유통 자동화 기술을 사과·배·복숭아·참외 등 주요 농산물에 적용해 현장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안동·영주·상주를 중심으로 총 19억원 규모의 기업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농업로봇 기업의 기술개발과 제품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초관리 무인화’, ‘밭작물 터널설치기 개발’등 총 38억원 규모의 국가연구개발사업도 추가로 확보했다.

도는 농업 현장의 수요를 기술개발로 연결하고 지역기업이 개발한 로봇을 실제 농가에서 실증·보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촌의 일손 부족을 완화하는 동시에 지역 농업로봇 기업의 성장과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을 함께 이끌어 간다는 구상이다.

AI 인재 육성 지역에서 키우고 정착시키는 ‘AX 인재양성’체계 강화 AI가 산업과 일상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AI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인재 확보가 지역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상북도는 초·중등 교육부터 대학 학부, 석·박사, 재직자 교육까지 전 주기에 걸쳐 AI 인재양성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특히 제조·농업·로봇 등 산업 현장의 AX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AI 원천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고급인재와 이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인재를 함께 양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올 해는 대학ICT연구센터 지원,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소프트웨어 인재키움,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공모에 잇따라 선정되며 대학의 전문교육과 산업 현장의 실무교육을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혔다.

대학ICT연구센터 지원사업은 AI·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혁신·창의·도전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ICT 분야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첨단 연구를 수행할 석·박사급 핵심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또한,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는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를 추진하고 있다.

금년 교육부 공모에서 AI 분야 4개 대학과 로봇 분야 1개 대학이 선정되어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이론과 실습 중심 교육을 제공하고 5년간 3100명의 인공지능 인재를 집중 양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인재키움 사업을 통해 경북의 AX 수요에 대응하는 지역 정주형 SW·AI 실무인재를 양성하고 바이브코딩 기반 창업·사업화를 지원한다.

AI 특화 공동훈련센터에서는 재직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AI 교육을 제공해 기업의 AI·AX 활용 역량을 높인다.

경북도는 앞으로 지역기업과 대학 간 협력을 강화하고 산업 현장의 수요를 교육과정에 적극 반영해, 교육을 마친 인재가 지역기업에 취업하고 기업의 성장이 다시 지역 인재 양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기술의 도입에 그치지 않고 인재양성 기업의 AX 전환 지역 일자리 창출 인재의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지역 AI 생태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인공지능은 더 이상 일부 전문가나 특정 산업에만 필요한 기술이 아니라 도민의 일상과 지역의 산업 현장을 바꾸는 핵심 기반이 되고 있다. 교통과 생활안전처럼 도민이 일상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분야부터 제조·농업·콘텐츠 등 지역의 강점과 AI를 연결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며 “도민의 삶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바꾸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며 농업인의 부담을 덜고 미래 인재가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경북형 AI 대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BlinkH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