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경산갓바위소원성취축제 성료… 도심으로 옮겨 새롭게 도약

정체성 한층 강화한 ‘소원과 힐링’에 집중한 품격 있는 축제로 승화하여 전통과 현대, 종교와 예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축제 모델 선보여

김경환 기자
2026-09-21 15:36:34




“제25회 경산갓바위소원성취축제 성료… 도심으로 옮겨 새롭게 도약” (경산시 제공)



[아시아월드뉴스] 경산의 대표 관광축제인 ‘제25회 경산갓바위소원성취축제’ 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경산생활체육공원 온마루광장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천년 소원 성지, 경산 갓바위 르네상스’를 주제로 열린 올해 축제는 24년간 이어온 기존 갓바위 인근 개최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경산 도심으로 행사장을 옮겼다는 점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그동안 갓바위소원성취축제는 와촌면 갓바위 공영주차장 일원에서 갓바위의 역사와 종교적 의미를 중심으로 축제를 펼쳐왔다.

올해는 이러한 축제의 정체성은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갓바위를 찾아가는 축제’에서 ‘갓바위의 소원문화를 시민의 일상 가까이 가져오는 축제’로 외연을 넓혔다.

경산생활체육공원 온마루광장으로의 장소 이전을 통해 시민과 가족 단위 방문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소원지 달기와 미니돌탑 쌓기, 소원등 터널, 사찰음식 체험 등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대했다.

특히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야단법석 법회’, ‘힐링음악회’, ‘소원음악회’로 이어지는 3개의 메인 프로그램이었다.

원효의 무애정신을 오늘의 무대로 ‘야단법석 법회’축제 첫날 오후에는 올해 처음 선보인 ‘갓바위 야단법석 법회’ 가 열려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원효 무애무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법문과 소리명상, 음성공양, 각설이와 락밴드 공연 등이 한 무대에서 펼쳐지며 불교문화의 전통성과 현대 대중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특히 경건한 법회의 형식을 넘어 시민들이 함께 보고 듣고 참여하는 열린 문화 프로그램으로 구성함으로써, 원효의 무애정신과 애민사상을 오늘날의 축제 언어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소원을 비빔밥에 담고 음악으로 마음을 치유하다 ‘힐링음악회’ 개막 식에서는 올해 새롭게 마련된 ‘화합의 소원 비빔밥 퍼포먼스’ 가 펼쳐졌다.

서로 다른 재료가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음식이 되는 비빔밥처럼 시민과 관광객, 종교계와 지역사회가 하나 되어 소원을 모으고 화합한다는 의미를 담아 시민과 함께 자비로움을 나누었다.

이어진 ‘힐링음악회’에서는 국악인 남상일 성악 앙상블 소리나무, 발라드 가수 라디·정인 등이 무대에 올라 가을밤 온마루광장을 음악으로 물들였다.

단순히 인기 가수를 중심으로 구성했던 기존 축제 공연의 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악·성악·대중음악을 아우르는 장르 구성으로 ‘소원’ 이라는 축제의 정서와 ‘힐링’ 이라는 문화예술의 감성을 함께 담아냈다.

축제의 마지막은 ‘스타’ 가 아닌 ‘우리의 예술’로 둘째 날 대미를 장식한 ‘소원음악회’는 올해 축제의 변화와 지향점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무대였다.

경산시립합창단과 경산시립교향악단을 중심으로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강혜정이 함께 무대에 올라 클래식과 합창,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품격있는 공연을 선사했다.

특히 축제의 마지막 무대를 유명 트로트 가수의 흥겨운 공연으로 마무리하는 대신, 경산을 대표하는 시립예술단이 시민들의 소원을 음악으로 감싸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화려한 박수와 함성이 지나간 자리에 시민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어루만지는 음악을 남김으로써, ‘소원성취’라는 축제의 본래 의미를 감성적으로 완성했다는 평가다.

“소원을 빌기 위해 찾아온 축제에서 마지막에는 음악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축제”로 올해 경산갓바위소원성취축제가 보여준 새로운 모습이다.

‘갓바위’의 가치를 도심으로 축제의 외연은 더 넓게 올해 축제는 소원등 터널을 지나 ‘소원지 달기, 미니돌탑 쌓기’ 와 같은 소원성취와 관련된 부대행사를 마련했고 컵연꽃 만들기, 금속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또한 와촌 자두를 비롯한 지역 농특산물과 갓바위 소원빵, 대추 가공식품 등 지역 특산물을 선보이는 판매·먹거리 공간을 마련해 축제가 지역 관광과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특히 축제장을 도심으로 옮긴 만큼 갓바위와 와촌면의 관광자원을 함께 홍보하고 소원길·사찰런·템플스테이 등 갓바위 현장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통해 ‘도심에서 시작해 갓바위로 이어진 관광축제’라는 새로운 가능성도 제시했다.

재단법인 경산문화관광재단 최상룡 대표이사는 “올해 제25회 축제는 24년간 이어온 갓바위소원성취축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시민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한 단계 변화하는 중요한 시도였다”며 “앞으로도 갓바위가 가진 천년의 소원문화와 경산의 문화예술을 연결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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