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월드뉴스] 춘천시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김유정문학촌과 공지천 산책로 일원에서 연 ‘2026 대한민국 독서대전’본행사가 시민과 방문객 5만 3000여명의 참여 속에 마무리됐다.
김유정의 문장이 태어난 춘천에 전국의 책과 독자가 모여 작가에게 질문을 건네고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들었다.
김유정문학촌 곳곳에는 책을 매개로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이 이어졌고 공지천의 가을밤에는 책을 읽는 사람들 곁으로 음악이 흘렀다.
‘책의 물결, 춘천 산책’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개막식과 강연·북토크, 공연, 북페어, 체험, 전시, 학술토론, 연계행사와 이벤트 등 9개 분야 32종, 156개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춘천의 문학과 자연, 책을 함께 만나는 참여형 독서문화축제로 운영되며 ‘책의 도시 춘천’의 모습을 선보였다.
문학열차가 실어 온 책, 100人 책방이 되다 독서대전의 시작은 18일 용산역에서 김유정역까지 달린 ‘춘천산책 문학열차’였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아끼거나 다른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을 들고 열차에 올라 춘천으로 향했다.
저마다의 취향과 사연을 품고 온 책들은 김유정문학촌에 ‘100人 책방’ 으로 꾸며져 낯선 독자들이 서로의 책장을 엿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공유책방이 됐다.
김유정문학촌 야외무대에서는 창작판소리 ‘유정의 사랑’ 으로 문을 연 개막식과 문학열차·100人 책방을 잇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김유정의 문학이 태어난 실레마을에서 전국의 독자가 함께 축제의 첫 장을 넘기며 책을 통해 사람과 도시가 만나는 독서대전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장에서는 고명환·김영철 명사특강을 비롯해 이슬아, 김태훈, 손원평, 정영욱, 박준, 이낙준, 박진명, 김초엽 등 작가와의 만남이 이어졌다.
정현우, 장은숙, 김정미, 유태안, 허남훈, 전석순, 이현준, 전상국 등 지역 작가들도 독자들과 만나 춘천의 문학과 지역 이야기를 나눴다.
전국지역출판연대 포럼 ‘지역의 책, 경계를 넘다’, 작은도서관 포럼 ‘혼자 읽지 않는다’, Great Books 튜터 양성 과정 교육세미나, 지역 책방과 청소년을 주제로 한 토크쇼도 열려 책을 읽는 개인의 경험을 지역의 독서공동체와 문화 생태계의 이야기로 넓혔다.
책 고르고 읽고 머문 사흘 김유정문학촌 일원에서 운영된 북페어에는 전국 일반·독립출판사와 서점이 참여한 북마켓 68곳, 춘천 지역 출판사·서점이 함께한 ‘춘천관’ 20곳이 참여했다.
시민과 방문객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독립출판물부터 어린이·성인 도서까지 폭넓은 책을 만나고 굿즈와 작가 사인회,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또 독서대전 기간 춘천관 안내부스에서는 춘천시민을 대상으로 지역서점 연계 도서 할인쿠폰 1100매를 배포했다.
시민들은 행사장에서 책과 출판문화를 즐긴 뒤 쿠폰을 활용해 참여 지역서점에서 책을 구매할 수 있다.
쿠폰 사용기간은 10월 30일까지로 이번 행사가 축제의 즐거움을 지역서점 방문과 일상 속 독서로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유정 생가와 레일바이크역에는 야외도서관과 디지털북 체험 버스 ‘달리는 책 놀이터’ 가 마련됐다.
1인 인형극장, 춘천산책 투어, 춘천산책패스 스탬프 투어, 전시와 포토존, 푸드트럭도 행사장 곳곳에서 운영돼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춘천시립인형극단의 인형극도 책과 공연을 함께 즐기는 시간을 선사했다.
공지천 산책로는 해가 진 뒤 ‘책 읽는 문학정원’ 으로 변했다.
별빛 아래 북캠프 야외도서관과 책맥 라운지에서 시민들이 편안히 책을 읽는 동안, 클래식·재즈 버스킹과 마술 공연이 가을밤의 분위기를 더했다.
독서퀴즈와 레크리에이션, 야외에서 책에 몰입하는 ‘책멍때리기 대회’도 이색적인 독서 경험으로 호응을 얻었다.
한편 춘천시는 올해 ‘대한민국 책의 도시’ 선포 이후 강연과 공연, 독서모임, 야외도서관 등 연간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책을 만나고 읽고 대화할 수 있도록 독서문화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번 독서대전은 책을 읽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책을 통해 사람과 지역, 문화를 만나는 시간이었다”며 “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도서관과 지역서점, 출판사와 독서공동체를 촘촘히 잇는 춘천의 책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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