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1,000억원 대 펀드기반 갖췄다

김성훈 기자
2026-09-16 16:33:57




43억원 바이오 육성펀드 추가 (춘천시 제공)



[아시아월드뉴스] 춘천시가 1천억원대 펀드 기반을 발판으로 ‘투자받고 성장하는 창업도시’조성에 속도를 낸다.

창업기업 발굴·지원에 그치지 않고 시의 출자를 마중물 삼아 민간 후속투자를 끌어내고 기업 성장과 상장까지 연결하는 투자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9월 16일 춘천ICT벤처센터에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제이앤피메디파트너스 등 출자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43억원 규모 ‘강원창경-제이앤피메디 춘천 바이오 육성 투자조합’결성총회를 열었다.

펀드는 정부 출자 한국모태펀드 20억원에 춘천시 출자금 5억원, 민간자본 18억원을 더해 조성했다.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2026년 제1차 정시 출자사업’창업초기 분야에 선정돼 국비를 확보했으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제이앤피메디파트너스가 공동 운용한다.

운용기간은 2026년부터 2036년까지 10년이다.

초기 4년간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이후 6년간 투자금을 회수한다.

주요 투자 대상은 바이오·헬스케어·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분야 초기 창업기업이다.

펀드 전체의 60% 이상을 창업 3년 이내 또는 연 매출 20억원 미만 기업에 투자한다.

특히 춘천시 출자액의 4배인 20억원 이상을 춘천 소재 기업에 투자하도록 설계해 시 재정 5억원을 지역기업에 대한 더 큰 투자로 연결한다.

1천억원대 펀드 기반 창업기업 성장의 ‘금융 인프라’춘천시는 창업기업이 자금 부족으로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투자 기반을 꾸준히 넓혀 왔다.

2020년 200억원 규모 ‘춘천 중소기업 성장지원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2023년 141억원 규모 ‘소풍 지역혁신펀드’를 조성했다.

2025년에는 시가 참여한 1056억원 규모 ‘강원 전략산업 벤처펀드’ 가 결성되며 지역 투자 기반이 크게 확대됐다.

강원 전략산업 벤처펀드는 바이오·헬스,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미래에너지, 푸드테크, 방위산업, 기후테크 등 미래산업 분야 중소·벤처·창업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 12개 자펀드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43억원 규모 바이오 육성펀드가 더해지면서 초기 창업기업부터 성장기업까지 성장단계에 맞춰 투자하는 기반이 한층 촘촘해진다.

시 투자가 ‘마중물’후속·동반투자 1400억원 넘어 성과는 수치로 확인된다.

춘천 중소기업 성장지원펀드는 23개 기업에 173억6000만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춘천기업은 15곳, 투자액은 125억6000만원이다.

주목할 점은 최초 투자 이후다.

투자기업이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다른 투자기관 자금이 뒤따라 유입돼 후속·동반투자 규모가 800억원에 이른다.

소풍 지역혁신펀드도 같은 흐름이다.

현재까지 19개 기업에 116억원을 투자했으며이 가운데 춘천 소재 또는 이전 예정 기업 12곳에 84억원이 투자됐다.

이들 기업에 이어진 후속·동반투자는 615억원 규모다.

두 펀드 투자기업에 연결된 후속·동반투자를 합치면 1400억원을 넘는다.

시가 모든 성장자금을 직접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 초기투자가 기업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큰 민간자본을 끌어들이는 구조가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투자기업 상장까지 ‘투자 성장 회수 재투자’ 선순환 투자기업 성장도 가시화되고 있다.

성장지원펀드가 투자한 세니젠과 엔젤로보틱스는 각각 2023년, 2024년 상장을 마쳤다.

투자기업이 성장하고 투자금이 회수되면 다시 새로운 유망기업에 투자할 재원이 마련된다.

‘투자 성장 회수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창업생태계가 자리 잡는 것이다.

“춘천에서 창업하면 투자받고 성장할 수 있다”춘천시가 지향하는 것은 단순히 창업이 많이 일어나는 도시가 아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이 춘천에서 창업하고 전문기관 보육을 받고 투자받아 성장하고 후속투자로 스케일업하는 도시다.

시는 2023년 도내 처음으로 지·산·학·연이 참여하는 ‘창업혁신협의회’를 구성하고 대학·창업지원기관·투자기관을 연결해 발굴·보육·투자·성장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창업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이 같은 정책은 지난 8월 고용노동부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최우수상 수상으로 성과를 인정받았다.

시는 투자펀드와 지역 26개 창업지원시설, 6개 대학 등 창업 인프라를 연계해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넘어 ‘투자받고 성장하기 좋은 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지역거점 창업도시’ 공모에도 도전해 춘천을 강원권 대표 창업·투자 거점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역량 있는 기업가들이 적어도 자금 때문에 도전을 멈추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춘천시의 입장”이라며 “오늘 결성된 펀드가 지역기업의 가능성을 더 큰 성장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춘천은 대학병원과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강원권에서 독보적인 역사와 경험, 성과를 축적해 왔으며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디지털화와 인공지능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도 다지고 있다”며 “그동안 키워온 바이오 역량이 정당하게 평가받고 지역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각 분야의 역량을 연결해 강원권 전체의 상승효과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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