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아시아월드뉴스] 김희연 기자 = 산악 곳곳에 숨어 있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을 드론으로 샅샅이 찾아내고, 감염목의 무단 이동을 현장에서 차단하는 등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한 입체적인 대응이 펼쳐진다.
남부지방산림청(청장 이종수)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찾아 방제사업에 반영하고, 감염목의 무단이동에 따른 인위적 확산을 막기 위해 드론 정밀예찰과 소나무류 취급업체 등에 대한 집중단속을 병행한다고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은 산악지역 곳곳에 흩어져 발생하는 데다 급경사지와 능선, 계곡부 등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곳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지상예찰만으로는 피해목의 정확한 위치와 발생 규모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남부지방산림청은 드론을 활용해 접근이 어려운 산림까지 촘촘하게 살피고 있다. 드론예찰은 넓은 면적을 짧은 시간에 촬영할 수 있어 피해목을 놓치는 것을 줄이는 동시에 피해 확산 방향과 집중 발생지역을 한눈에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드론예찰을 통해 확보한 피해목의 위치와 분포 자료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국가선단지와 공동방제구역 등 우선 관리지역의 피해 확산 양상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지역별 피해 정도에 맞는 방제방법과 사업량을 산정해 2027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 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하늘에서 피해목을 찾는 동시에 지상에서는 감염목의 이동을 막기 위한 단속의 고삐도 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매개충에 의한 자연적 확산뿐만 아니라 감염된 소나무류를 화목이나 목재로 무단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최근 3년간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규·재발생 원인의 약 67%가 인위적 확산으로 조사됐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화목용 소나무류의 무단 이동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지방산림청은 이에 따라 오는 10월 31일까지목재생산업체, 제재업체, 조경업체, 소나무류 취급업체 및 화목 사용 농가 등을 대상으로 무단이동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단속에서는 소나무류 원목과 화목의 출처를 비롯해 생산확인표 또는 미감염확인증 보유 여부, 생산·유통자료 작성 및 비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이종수 남부지방산림청장은 “드론예찰은 피해목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 방제 누락을 줄이고, 지역별 피해상황에 맞는 방제전략과 사업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며 “하늘에서는 피해목을 빈틈없이 찾고, 이동 길목에서는 감염목의 무단이동을 철저히 차단해 재선충병의 자연적·인위적 확산을 동시에 막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