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월드뉴스] 오는 9월 18일 평창에서 개막하는 ‘제67회 한국민속예술제’에 강원특별자치도 청소년부 대표로 출전하는 ‘평창둔전평농악보존회 청소년부’아이들의 이야기다.
초등학교 2학년 막내부터 고등학교 1학년 맏형까지 총 43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문화예술체험 교실로 처음 농악을 접한 뒤, 우리 소리의 매력에 빠져 전국 최대 규모의 민속예술 대회 무대까지 서게 됐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이지만, 이들이 말하는 농악의 매력은 명확하다.
단순히 악기를 치는 것을 넘어 친구, 형, 누나들과 함께 호흡하고 신나게 뛰어놀 수 있다는 점이다.
북을 치는 전은별 학생은 “조그마한 핸드폰으로 노는 게 아니라 다 같이 뛰며 각자의 악기로 에너지를 뿜어내는 게 진짜 매력”이라며 “연습이 끝나고 선생님들의 칭찬을 들으면 가슴 깊은 곳에서 1등을 향한 열정이 불타오른다”고 전했다.
장구를 치는 전서연 학생 역시 “가족 모임까지 포기하고 연습하러 간 적도 있다”며 “친구들과 합을 맞춰가며 연주하는 즐거움은 상상 이상”이라고 웃음 지었다.
이번 팀의 최연소 단원인 박채원 학생은 도서관에 갔다가 들려온 농악 소리에 끌려 지난 7월부터 무동으로 합류했다.
채원 학생은 “언니, 오빠들과 함께 사물놀이를 하는 게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다”며 “친구들에게도 무동, 징, 북, 꽹과리 모두 재미있으니 꼭 도전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고 수줍은 소감을 밝혔다.
5년째 팀의 상쇠를 맡고 있는 김예준 학생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만드는 소리가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44명 대원 모두가 실수하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단원들은 무대에 오를 생각을 하면 긴장도 되지만, 평창군과 강원도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 모두가 자랑거리”고 입을 모으는 아이들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열정만큼은 전국 1등”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아이들의 뜨거운 열정에 지도자들의 보람도 깊다.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 평창둔전평농악 보유자인 고완재 회장은 “어린 나이에 사물악기와 소고 법고 무동을 빠르게 익히는 아이들이 대견하고 고맙다”며 “연습에 참여하는 열정이 성인 대원들을 능가해 어른들도 큰 자극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고 회장은 “44명의 청소년이 보여주는 전통문화에 대한 이끌림과 열정은 평창의 큰 자랑”이라며 “이번 한국민속예술제를 통해 아이들이 우리 문화의 값진 가치를 가슴 깊이 새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67회 한국민속예술제는 오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평창군 진부면민체육공원에서 열리며 평창둔전평농악 청소년부를 비롯한 전국 21개 시·도 대표팀이 참가해 다채로운 민속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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