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까지 철길 잇자”…박권현 청도군수, 국토부에 대경선 연장 ‘승부수’

경산~청도 24㎞ 광역철도 연장 총사업비 428억원…“기존 경부선 활용, 경제성·신속성 높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12월 확정 앞두고 국토부 철도국장 직접 만나 신규사업 반영 강력 건의

김희연 기자
2026-09-10 16:42:37

 

사진=청도군

[경북=아시아월드뉴스] 김희연 기자 = 대구권 광역철도 대경선을 청도까지 연장하기 위한 청도군의 막판 총력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지난 8일 서울에서 김태병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을 직접 만나 ‘대경선 경산~청도 연장사업’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 반영을 강력히 건의했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이 오는 12월 확정·고시될 예정인 만큼, 청도군은 사실상 사업 반영 여부를 가를 마지막 고비로 보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현재 운행 중인 대경선을 경산에서 청도까지 24.0㎞ 연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사업비는 428억원으로 국비 243억원, 도비 52억원, 군비 13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청도군은 새로운 철도 노선을 건설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경부선의 여유 선로를 활용한다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막대한 토목공사와 장기간의 공사기간이 필요한 다른 철도사업과 비교해 사업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개통까지 걸리는 기간도 짧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사업이 현실화되면 청도에서 경산까지 이동시간은 13.9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청도와 경산을 잇는 광역교통망이 구축되면서 대구권 생활권 확대와 함께 청도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박 군수는 이날 국토부와의 면담에서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우선 대경선 1단계 구간인 구미~경산 노선이 2024년 12월 개통했고, 2단계인 김천~구미 구간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만큼 경산~청도 연장을 통해 대구권 광역철도망을 완성해야 한다는 논리를 제시했다.
청도지역의 교통 수요도 강조했다.
청도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연간 생활인구는 약 34만 명에 달한다. 군은 이들 생활인구의 승용차 중심 통행을 철도로 전환할 경우 교통 편의 향상은 물론 국가 탄소중립 정책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와 맞물려 남부권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간 생활권을 연결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라는 점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청도군이 이 사업을 위해 움직인 것은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사진=청도군

군은 지난 2022년 6월 자체 예산을 투입해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이후 2024년 4월 경상북도를 거쳐 국토교통부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 반영을 신청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경북 철도망 기본구상 연구용역에 경산~청도 광역철도 사업이 포함되면서 사업 추진을 뒷받침할 논리적 근거도 확보했다.
지난 4년간 자체 용역에서부터 경북도 협의, 국토부 건의까지 단계적으로 실무 절차를 밟아온 셈이다.
이제 남은 것은 국가계획 반영 여부다.
청도군은 앞으로도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기획예산처, 경상북도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최종 확정되는 순간까지 사업 반영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청도의 철도 연장은 군민 모두의 오랜 숙원”이라며 “말이 아니라 실무와 협의로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로, 계획에 반영되는 날까지 군정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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