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아시아월드뉴스] 김희연 기자 = 영광고등학교(교장 강병대)는 지난 9월 5일(토) 본교 강석일관 글로리아홀에서 "제8회 와글와글 Book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독서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사회 현상과 연결해 질문을 만들며 탐구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번 Book콘서트에는 1·2학년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2026학년도 1학기부터 자신의 진로와 관심 분야에 따라 분과를 구성하고, 각자 읽을 책을 선정해 꾸준히 독서했다.
책의 핵심 내용을 정리하는 것은 물론, 책에서 얻은 질문을 다양한 사회 현상과 연결해 독후 활동을 이어가며 탐구의 깊이를 더했다.
이날 학생들은 그동안의 독서와 탐구 결과를 바탕으로 분과별 주제를 선정해 발표했다.
단순히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책에서 발견한 질문을 어떻게 현실의 문제로 확장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자신만의 생각과 탐구 결과를 공유했다.
발표 주제도 학생들의 진로와 관심만큼이나 다양했다.
‘집단지성과 재귀적 인센티브를 활용한 장기적 문제 해결 방안’, ‘인공위성의 자세 안정화-자니베코프 현상을 이용한 중간축 회전 시뮬레이션’, ‘왜 멸망한 나라를 계승하려 하는가?’, ‘청소년 멘토링 활동의 지속적 참여율을 높이는 방법’ 등 인문·사회·과학·교육 분야를 넘나드는 주제가 발표 무대에 올랐다.
특히 인공위성의 자세 안정화를 탐구한 학생들은 물리 현상에 대한 호기심을 실제 시뮬레이션으로 발전시키며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자니베코프 현상을 인공위성의 자세 전환과 안정화에 활용할 가능성을 탐색하고, 관련 논문을 찾아 읽으며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예상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며 탐구를 이어갔다.
행사에 참여한 김대창 군(18)은 “작년에 자니베코프 현상을 실험적으로 관찰하면서 이를 활용해 외부 토크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물체의 자세를 큰 각도로 전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고 탐구의 출발점을 설명했다.
이어 “인공위성은 우주 공간에서 자세를 변경하고 안정화하기 위해 추진기나 반작용휠을 사용하는데, 자니베코프 현상을 활용하면 추진체와 에너지 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관련 도서를 읽고 논문을 찾아보면서 직접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탐구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김 군은 “잠을 줄여가며 논문을 읽고 시뮬레이션을 돌렸지만 질점 모형과 강체 붐 방식이 목표 자세를 유지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실패한 원인을 하나씩 분석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문제 해결력과 탐구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Book콘서트는 "독서가 질문이 되고, 질문이 탐구가 되며, 탐구가 진로로 이어지는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경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한 권의 책을 매개로 자신의 관심 분야를 깊이 들여다보고, 다른 학생들과 생각을 나누며 자신의 진로를 보다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영광고등학교 관계자는 “Book콘서트는 학생들이 책을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책 속에서 발견한 질문을 자신의 진로와 연결하고 직접 탐구해 보는 과정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독서를 바탕으로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탐구하며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