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월드뉴스] 춘천시가 동면 상고대 일대에 집단으로 서식하며 수목과 경관을 훼손해 온 민물가마우지의 관리 방향을 ‘퇴치’에서 ‘공존’ 으로 전환한다.
매년 묵은 둥지를 정리한 결과 상고대 일대의 집단서식지가 해소된 데다, 개체수 조사에서도 민물가마우지가 춘천에 연중 머무르지 않고 번식기가 지나면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추가적인 포획이나 인위적인 개체수 감축보다 계절별 개체수와 서식지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피며 상고대 경관과 야생생물을 함께 보호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묵은 둥지 정리로 상고대 집단서식지 분산 상고대 일대는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춘천의 대표적인 자연경관 명소지만 매년 민물가마우지의 산란지가 집중되면서 배설물로 인한 수목 고사와 경관 훼손이 반복됐다.
이에 시는 지난 3월, 상고대 수목 세척과 둥지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초반에는 민물가마우지의 알 표면에 기름을 입혀 부화를 막는 방식인 ‘에그오일링’도 검토했지만 현장 적용의 어려움과 수질·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시행하지 않고 묵은 둥지를 정리해 자연스러운 서식지 이동을 유도했다.
시의 수목 세척과 둥지 제거 작업 결과 상고대 일대의 집단서식지는 해소됐으며 기존에 머물던 민물가마우지는 하중도와 소양댐 상류 등으로 분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개체를 직접 포획하지 않고도 집단서식으로 인한 수목과 경관 훼손을 줄인 것이다.
8월 이후 개체수 급감 철새 이동 특성 확인 시는 상고대 일대의 집단서식지가 해소되고 계절에 따른 이동 특성도 확인된 만큼 적극적인 포획보다는 서식 현황과 피해 여부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계절별 개체수 조사에서도 민물가마우지가 춘천에 사계절 머무는 것이 아니라 번식기가 지나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확인됐다.
지난 3월에 발표한 강원특별자치도의 민물가마우지 개체수 조사 계획에 따르면 춘천에서 관찰된 민물가마우지는 2024년 7월 최대 800마리였으며 2025년 5월에도 643마리가 확인됐다.
그러나 같은 해 8월에는 한 마리도 관찰되지 않았고 9월 3마리, 10월 2마리로 급격히 줄었다.
이는 민물가마우지가 춘천에 연중 머물며 ‘텃새화됐다’는 일부 우려와 달리 일정한 시기가 지나면 이동하는 철새의 특성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밖의 연구에서도 민물가마우지 대부분이 한반도에서 번식을 마친 뒤 8월부터 중국 남부 등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물가마우지는 야생생물법에 따라 지난 2024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됐지만 양식업이나 낚시터업, 내수면어업 등에 경제적 피해를 주는 경우에 한해 포획할 수 있다.
앞으로도 상고대 등 주요 자연경관의 훼손 여부와 민물가마우지의 계절별 개체수, 이동 경로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집단서식으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서식지 분산 등 지역 여건에 맞는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묵은 둥지 정리를 통해 상고대 일대에 집중됐던 민물가마우지의 서식지를 분산하고 수목과 경관의 훼손을 줄였다”며 “앞으로도 정확한 개체수 조사와 생태 정보를 바탕으로 막연한 우려를 해소하고 사람과 자연이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는 관리 방안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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