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아시아월드뉴스] 김희연 기자 =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은 지난 8월 29일 오전 10시 30분 가은초등학교 희양분교장에서 학생과 가족, 지역주민, 희양분교 졸업생이 함께하는 ‘희말라야캠핑학교 온가족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다시 열린 희양, 다시 만난 우리’를 주제로, 한때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옛 학교 공간에서 세대가 다시 만나 추억과 마을 이야기를 나누고, 학생들에게 지역의 역사와 삶을 배움의 자원으로 전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자녀와 손자녀의 손을 잡고 옛 학교를 찾은 졸업생부터 지역주민, 학생과 가족까지 함께 모여 희양분교의 추억을 되새겼다.
참가자들은 일일 등교 체험을 통해 옛 교정을 둘러보고, 온가족 명랑운동회에서 세대를 넘어 함께 뛰고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진 ‘마을오락관’ 세대 공감 프로그램에서는 졸업생과 주민들이 들려주는 학교와 마을의 옛이야기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학생들은 할아버지·할머니 세대가 경험했던 학교생활과 마을의 모습을 직접 들으며 책이나 교실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지역의 역사와 삶을 생생하게 만났다.
희말라야캠핑학교는 문경교육지원청이 주관하고 사회적협동조합 로컬과 사회문화연구소가 위탁 수행하는 교육발전특구 세부사업 ‘특색오미마을학교’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폐교와 캠핑을 마을교육에 접목해 자연과 역사, 지역의 인적자원을 학생과 가족의 배움으로 연결하는 문경형 마을교육 모델로, 학교와 마을의 경계를 넘어 지역 전체가 배움의 공간이 되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할아버지가 다닌 학교에서 옛날 이야기를 직접 들으니 할아버지가 마을 역사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특별했다”며 “옛 학교에서 가족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어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졸업생은 “졸업생들이 자신들의 삶의 경험과 마을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며 삶의 스승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뜻깊고 고마웠다”며 “이런 만남이 아이들에게 마을의 소중함을 전하고 지역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졸업생이 가진 삶의 경험을 교육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폐교와 자연환경 등 지역 고유의 자원을 교육과 연계한 마을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이 살아가는 지역의 역사와 사람을 이해하고, 지역사회 역시 아이들의 성장을 함께 지원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지역의 교육력과 생활 활력을 동시에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유진선 문경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미래교육은 학교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사람과 공간, 역사와 자연을 소중한 교육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희말라야캠핑학교가 세대를 잇고 학생들이 지역에서 배우며 성장하는 문경만의 마을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온가족 어울림 한마당’은 문을 닫았던 학교 공간을 다시 열어 추억을 현재의 배움으로 잇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마을교육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옛 학교에서 울려 퍼진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졸업생들의 추억 이야기가 어우러지며, 희양분교는 이날 다시 한 번 지역의 배움과 만남의 공간으로 살아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