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월드뉴스] 플레이리스트 109’ 가 윤석민과 송가인이 버텨온 시간을 다시 노래로 꺼냈다.
화려한 전성기를 보내고 33세의 이른 나이에 마운드를 떠나야 했던 야구선수 윤석민의 진솔한 속내와, 8년의 무명 생활을 지나 전성기를 꽃피운 송가인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여기에 ‘혼자가 아닌 나’, ‘한 많은 대동강’, ‘서울의 달’ 이 두 사람의 삶과 맞물리며 ‘플레이리스트 109’ 만의 특별한 순간을 완성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에는 전 KIA 타이거즈 간판 투수이자 국가대표 출신 레전드 투수 윤석민과 국민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출연해 자신을 버티게 한 노래와 이야기를 공개했다.
먼저 3MC 이석훈, 이준, 딘딘은 윤석민과 함께 그가 야구를 처음 시작했던 구리 리틀야구장을 찾았다.
윤석민은 어린 야구 꿈나무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야구 시작 계기부터 선수 시절 이야기를 나눴고 어린 선수들의 저마다 다른 버팀송도 수집했다.
국가대표 에이스의 반전 예능감도 웃음을 안겼다.
윤석민은 이준의 ‘캐치캐치’ 영상을 본 뒤 “나보다 더 내려놓은 사람이 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급기야 “윤석민, 너 아직 못 내려놨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직접 챌린지에 도전하기 위해 둘째 아들에게 춤까지 배우고 거울을 보며 연습해 왔고 이준의 지원사격 속 몸을 사리지 않는 춤을 선보이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윤석민은 선수 생활 중 찾아온 슬럼프를 돌아봤다.
그는 경기 패배 후 분을 참지 못하고 문을 주먹으로 쳐 오른손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던 2010년 당시를 회상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롯데전에 등판한 윤석민은 위험한 사구가 반복되는 불운한 상황을 겪었다.
결국 버스 안에서 눈물을 흘리며 코치에게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메시지까지 보냈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윤석민의 심각한 상태를 알아본 조범현 감독은 “석민아 집에 가서 쉬다가 하고 싶으면 나온나”고 말했고 그렇게 휴식을 하게 됐다고.
윤석민은 2011년도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었던 건 2010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로 그를 낙점한 조범현 감독 덕분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진짜 보여줘야지 이러면서 아시안게임 때 진짜 잘했고 잘했죠”고 회상했다.
이후 이른 은퇴는 끝내기 홈런을 맞은 후 “내가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는 실력이 아니구나”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털어놨다.
결국 더 이상 프로야구 1군에서 버틸 수 있는 선수가 아니라고 판단한 그는 33세의 이른 나이에 은퇴를 결정했다.
은퇴 후의 시간도 쉽지 않았다.
당시 살던 집에서는 야구장의 응원 소리가 들렸고 KIA 타이거즈가 득점할 때마다 팬들의 함성이 집까지 전해졌다.
윤석민은 “현장에 있고 싶은 마음이 큰데 은퇴를 하니까 괴로웠다”며 약 6개월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그 시기 윤석민이 마음을 다잡기 위해 반복해서 들었던 ‘버팀송’은 서영은의 ‘혼자가 아닌 나’였다.
은퇴 무렵 “진짜 혼자 같았다”고 느끼던 시기에이 노래를 들으며 힘을 얻었고 이를 반복해서 들었다고 밝혔다.
윤석민의 이야기를 들은 딘딘은 ‘혼자가 아닌 나’를 직접 부르며 그의 시간을 노래로 이어갔다.
윤석민은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메시지도 전했다.
“못했다 그래서 실망하지 말고 자신 없다 그래서 슬퍼하지 말고 그냥 하세요”며 실패조차 훗날 좋은 경험으로 남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최고의 투수로 불렸던 순간뿐 아니라 실패와 부상까지 자신의 인생을 만든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그의 이야기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트로트 여제 송가인이 등장했다.
광주예고에서 국악을 전공한 송가인과 서울예고에서 무용을 전공한 이준은 ‘예고 간판’의 자존심을 건 즉석 컬래버를 펼쳤다.
이준이 부전공으로 배웠던 한국무용 춤사위를 펼치자 송가인은 즉석에서 구음을 얹었고 두 사람은 별도의 준비 없이도 한 편의 무대를 완성했다.
송가인은 이준의 춤을 본 뒤 “춤선이 살아 있어”고 평가해 웃음을 더했다.
무명 가수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가수가 된 뒤 백화점 VIP 가 된 이유도 남달랐다.
송가인은 무명 시절 자신에게 도움을 준 선생님과 지인, 가족들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백화점을 자주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VIP 가 됐다고 설명했다.
송가인은 약 8년간 이어진 무명 시절을 돌아봤다.
당시 한 달에 행사가 한두 개 정도에 불과해 생활비가 늘 빠듯했고 언제 일이 들어올지 몰라 고정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쉽지 않았다고.
출연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겪었던 일도 털어놨다.
자존감이 떨어지는 순간도 많았다.
송가인은 무명 시절 “얼굴과 몸매가 안 되니 노래로 승부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마음속에 “두고 봐라”라는 생각을 품고 활동을 이어갔다고 말하며 8년이라는 시간을 버틴 자신만의 방식을 전했다.
전환점은 ‘미스트롯’ 이었다.
출연을 망설이던 송가인은 어머니의 “나가라, 나가면 대박 난다”라는 말을 믿고 경연에 나섰고 첫 무대에서 ‘한 많은 대동강’을 불렀다.
이후 첫 라운드에서 1등을 한 송가인은 당시 “나는 돈도 없고 백도 없고 기획사도 아무것도 없는데 내가 1등한 걸 보니 여긴 비리가 없구나”고 생각했다며 특유의 솔직한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내가 열심히만 하면 되겠구나”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다.
송가인의 이야기는 다시 노래로 이어졌다.
먼저 자신을 대중에게 알린 ‘미스트롯’첫 무대곡 ‘한 많은 대동강’을 열창했다.
첫 소절이 시작되자 3MC 는 곧바로 노래에 빠져들었고 “진짜와 흉내는 다르다”며 송가인의 가창력과 감정 표현에 감탄했다.
이어 송가인은 자신의 버팀송 ‘서울의 달’을 꺼냈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사회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곡으로 송가인 자신의 시간과도 맞닿아 있었다.
‘한 많은 대동강’에 이어 ‘서울의 달’까지 송가인의 라이브가 계속되자 녹화 현장은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고 급기야 “그래미도 기절시킬 무대”, “그냥 코첼라 가셔야 돼”, “비욘세보다 노래 잘한다”라는 극찬까지 쏟아졌다.
방송 이후에도 송가인의 라이브를 향한 관심은 이어졌다.
특히 송가인이 자신의 버팀송으로 소개하고 직접 열창한 ‘서울의 달’은 방송 직후 멜론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확인시켰다.
이날 ‘플레이리스트 109’에서 노래는 단순한 무대에 머물지 않았다.
윤석민이 은퇴 후 혼자라고 느꼈던 시간을 꺼내자 ‘혼자가 아닌 나’ 가 다시 시작됐고 송가인이 8년의 무명 시절과 인생 역전의 순간을 이야기하자 ‘한 많은 대동강’과 ‘서울의 달’ 이 다시 울려 퍼졌다.
사람을 만나 그의 삶을 듣고 그 이야기가 다시 노래로 이어지는 것.
특히 노래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시간을 다시 노래하게 만드는 순간은 ‘플레이리스트 109’ 만의 힘을 보여줬다.
‘혼자가 아닌 나’-'한 많은 대동강‘-'서울의 달’까지, 이날 노래들은 윤석민과 송가인이 버텨온 삶을 또 다른 방식으로 들려줬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첫 공식 음원 ‘같이’를 발표한 3MC 이석훈, 이준, 딘딘이 MBC ‘쇼 음악중심’무대에 오른 모습도 담겨 기대를 모은다.
‘플레이리스트 109’는 힘들었던 순간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운 ‘버팀송’과 그 노래에 담긴 각자의 이야기를 모아 109곡의 플레이리스트를 완성하는 전 국민 버팀송 수집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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