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디지털 생활문해교육, 성황

6월 개강 이후 키오스크·스마트폰 실습 열기 후끈

김경환 기자
2026-08-18 12:31:11




칠곡군 디지털 생활문해교육, 성황 (칠곡군 제공)



[아시아월드뉴스] 글을 몰라 서러웠던 세월을 이겨내고 한글을 깨친 칠곡의 어르신들이, 이제는 스마트폰과 인공지능이 주는 낯설음을 허물고 디지털 기계와 친숙해지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10일부터 8개 읍·면 마을회관과 경로당에서 시작된 칠곡군의 ‘2026년 AI·디지털 생활문해교육’ 이 어르신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순항 중이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한글 해득을 넘어,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고령층이 겪는 일상생활의 단절을 막고 자립을 돕고자 기획됐다.

가장 주목받는 점은 단편적인 스마트폰 교육을 탈피한 ‘융합형 생활문해 커리큘럼’ 이다.

칠곡군은 대구시청자미디어센터와 연계해 생성형 AI 활용법과 무인 주문기 실습을 진행하며 경북과학대학교와 협력해 시니어 스킨케어 등 뷰티 생활과학 수업을 제공한다.

또한, 한국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와 함께 어르신 맞춤형 교통안전교육을 병행하는 등 금융, 건강, 안전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실생활 밀착형 교육을 주 1회씩 총 12회 과정으로 8월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칠곡군의 문해교육 시스템은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다.

지난 7월 29일에는 부산향토학교 문해교육 관계자 12명이 칠곡군의 우수 사례를 배우기 위해 직접 방문했다.

이들은 영1리 마을회관과 왜관5리 경로당에서 진행되는 AI·디지털 생활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칠곡군 교육문화회관에서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방문단은 교육 참관 외에도 가실성당과 칠곡호국평화기념관 등 지역 문화자원을 둘러보며 칠곡군의 폭넓은 평생학습 인프라에 감탄을 표했다.

마을 곳곳으로 스며든 이번 교육은 현장에서 어르신들과 깊이 교감하는 전문 강사들이 끌어낸 성과다.

완벽한 기기 조작을 강요하기보다, 어르신들이 디지털 세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데 집중하는 ‘질적 접근’ 이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이번 교육은 디지털 소외계층이 일상에서 느끼는 기계에 대한 장벽을 허물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학습자들의 생생한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전국 평생학습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현장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