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월드뉴스] 진주실크박물관이 빛과 실크가 어우러진 공간예술의 장으로 다시 한번 변화했다.
진주시는 4일 진주실크박물관에서 2026년 상반기 기획전 금기숙 작품전-비움을 엮다 개막 식을 개최하고 진주실크의 예술적 확장 가능성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서울공예박물관에서 개최돼 누적 관람객 113만명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던 ‘금기숙 작가 기증특별전’의 흐름을 잇는 협력 전시로 지역 문화콘텐츠로서의 확장 가능성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개막 식은 박일동 진주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을 비롯해 김홍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 장용준 국립진주박물관장,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정나리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박물관장, 유창종 유금와당박물관장, 주강홍 한국예총 진주지회장, 김장호 한국미협 진주지부장 등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와 시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 내빈 소개, 인사 말씀, 작가 인사, 테이프 커팅, 전시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박일동 진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전시는 진주실크의 전통을 현대적 조형 언어로 확장한 기획 전시로 관람객들이 실크의 새로운 가치를 체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운영해 진주실크박물관의 문화적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기숙 작가는 작가 인사에서 “저의 작업은 형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비움을 엮어가는 과정에 가깝다”며 “특히 진주실크는 빛을 머금는 결이 뛰어나 공간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표현이 가능해 매우 매력적인 소재이므로 이번 전시를 통해 실크가 지닌 조형적 가능성과 진주실크의 아름다움을 함께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5일부터 오는 9월 27일까지 진행되며 진주를 대표하는 전통 소재인 ‘실크’를 매개로 패션아트 분야를 개척해 온 금기숙 작가의 조형 작품을 선보인다.
금 작가는 노방실크와 누에고치, 철사 구조를 결합해 실크의 물성을 새로운 조형 언어로 재해석하고 빛과 공기 속에서 유영하는 듯한 공간적 미학을 구현한다.
특히 ‘비움’ 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전통 직물이 동시대 공간예술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관람객에게 깊이 있는 몰입과 감각적 체험을 제공한다.
전시는 박물관 동선을 따라 세 가지 흐름으로 구성됐다.
1층 체험실과 아카이브 공간에서는 물고기와 물방울 형상의 조형물이 빛과 어우러지며 작가의 작업 세계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원형 계단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의상 감독으로 활약한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벽면에는 부조와 한복 형태 작품이 조명과 결합해 공간적 입체감을 더한다.
또한 2층 복도와 기획전시실에서는 검은 반사면 위에 설치된 드레스 작품이 실재와 반영의 경계를 허물며 빛과 함께 형성된 장면 속에서 ‘비움’의 예술적 깊이를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이 작가의 예술 세계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개막 일인 5일 ‘작가와의 만남’을 운영한다.
금기숙 작가가 직접 전시실을 안내하며 작품의 영감과 제작 과정, 실크와 철사가 엮어낸 ‘비움’의 조형 철학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관람객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해설을 넘어 작가의 작업 세계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이해할 수 있어 참여자들에게 깊이 있는 전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아시아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