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는 ‘많이’보다 ‘정확하게 농가 부담 줄이는 관리 전략

김성훈 기자
2026-03-25 13:15:59







[아시아월드뉴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은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비료 원료 공급 불안과 가격 상승에 대응해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과학적 비료 관리 실천을 당부했다.

농업기술원은 비료는 많이 주는 것보다 작물이 필요로 하는 만큼만 공급하는 ‘적정 시비’가 중요하다며, 토양검정과 정밀농업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료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안정적인 생육을 위해 비료를 과다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경영비 증가뿐 아니라 토양 산성화, 염류 집적 등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토양검정을 실시하고 결과에 따른 시비 처방을 적용하면 생산성을 유지하면서도 비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10a 기준 질소 7.1kg, 인산 5.8kg, 칼리 6.5kg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밀농업 기술을 활용하는 것도 비료 사용 최적화에 효과적이다. 작물과 재배 환경에 맞춰 물과 양분을 필요한 시기와 양에 맞게 공급하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시설재배 농가의 경우 일사량을 기준으로 양액 공급을 조절하는 ‘일사비례 급액제어’기술을 적용하면, 작물의 증산량 변화에 맞춘 급액이 가능해져 양액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생육과 수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농업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자원순환형 농업도 비료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된다. 가축분 퇴비와 작물 잔재, 폐양액 등을 활용하면 비료 일부를 대체할 수 있으며, 토양 유기물 함량을 높여 토양 건강 개선에도 기여한다. 또한, 유기질 비료와 미생물 비료를 활용하면 토양 내 미생물 활동이 촉진돼 양분 이용 효율을 높이고, 화학비료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또한 ‘흙토람(토양환경정보시스템)’의 토양검정 정보를 기반으로 한 관비 처방을 관수 시설에 적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물과 비료를 동시에 공급하는 관비 시스템에 표준 처방량을 적용하면 10a당 비료 6.8~11.8kg 절감할 수 있으며,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토양 내 양분 과잉 축적을 방지할 수 있다.

제희정 연구사는 “비료 원료 수급 불안과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농가 경영비 절감의 핵심은 ‘효율적인 비료 관리’에 있다”며, “적정 시비와 정밀농업 기술, 자원순환형 농업, 관비 시스템 등을 활용하면 비료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토양 건강과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앞으로도 농가 경영비 절감과 토양 건강 유지를 위해 현장 지도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