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산불 피해 복구에 긴급 구호 손길 이어져

금성면 이장협의회, 170만원 상당 구호 물품

김성훈 기자
2025-04-11 13:15:33




하동군, 산불 피해 복구에 긴급 구호 손길 이어져



[아시아월드뉴스] 지난 3월 하동군 옥종면에 전례 없는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각계각층에서 기부를 이어가며 하동군에 위로를 전했다.

군에 따르면 산불 발생 직후인 23일 금성면 이장협의회는 긴급회의를 열어 구호 물품 지원을 결정했다.

이들은 25일 옥종면 산불 현장을 직접 방문해 170만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직접 전달하고 산불로 인해 농경지·주택 소실 등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했다.

또한, 29일 청암중학교 총동문회는 ‘제5회 동문회 행사’를 통해 산불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성금 450만원을 기부했다.

하동군은 회원들의 마음이 담긴 성금을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단체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자발적인 기부 행렬도 이어졌다.

양보면 주민 이덕선 씨와 정말수 씨는 면사무소를 방문해 각각 현금 100만원을 직접 전달했다.

두 사람은 모두 양보면에 30년 이상 거주한 주민이면서 세상을 떠난 배우자가 생전 공직 생활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산불 진화 인력의 노고를 위로하며 “산불 피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선뜻 성금을 건넸다.

양보교회 또한 성금 50만원을 보탰다.

양보교회는 운암리에 위치한 작은 교회로 50여명의 성도들이 기부를 위해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북천면에서는 미륵암과 나루터방앗간이 31일 면사무소를 찾아 각각 100만원씩을 기부했다.

위로금은 면사무소를 통해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로 전달됐다.

지난 3일에는 횡천면 구학마을회가 성금 50만원을 기부했다.

이는 원래 예정되어 있던 견학 일정을 취소하고 견학 비용을 성금으로 전달한 것으로 더욱 의미가 크다.

1일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하동군협의회가 순서를 이어받았다.

협의회 관계자와 자문위원들은 십시일반 모은 성금 330만원과 30만원 상당의 현물을 군에 전달했다.

군 관계자는 “각지에서 보내주신 성금과 구호 물품은 신속하고 공정하게 피해 주민들에게 전달했다”며 “고비를 딛고 다시 푸르른 하동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