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부 운동 선수 5년 중 첫 감소. 비인기 종목 소멸 위기

댄스스포츠, 올해 대학부 선수 한 명도 없어. 한 자릿수 선수 종목도 8개

김경환 기자
2024-10-24 09:00:18




국회(사진=PEDIEN)



[35-20241024090011.png][아시아월드뉴스] 대학부 운동 선수가 최근 5년 중 처음으로 감소 현상을 보였다.

그중 비인기 종목은 선수감소로 존폐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학부 소속 운동선수는 지난 2020년 12,114명에서 2023년 13,575명으로 1,400명 이상 증가했다.

2024년 10월 기준 등록 선수는 13.429명으로 올해도 선수가 증가하려면 147명 이상이 등록해야 한다.

24년이 두 달 남짓 남은 것을 고려할 때, 선수 증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대학부 60개 종목 중 32%에 해당하는 19개 종목에서 선수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감소 현상은 비인기 종목에서 더 뚜렷이 나타난다.

댄스스포츠의 경우, 2020년에 송원대학교, 호남대학교 선수가 총 7명이었으나, 올해는 단 한 명도 남지 않았다.

사실상 대학에서 소멸한 상황이다.

택견은 선수가 115명에서 2명으로 99% 가까이 감소했다.

카바디도 83%가 줄어 선수 감소 폭이 큰 종목이다.

댄스스포츠, 택견처럼 존폐의 기로에 놓여있는 종목도 다수다.

선수가 10명이 채 되지 않는 종목이 8개에 달한다.

궁도는 남성 선수 단 한 명만 남았으며 철인3종과 택견은 남성과 여성이 각 1명으로 2명에 불과하다.

바둑은 남성 선수만 8명으로 여성 선수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를 분석한 민형배 의원은 “저출산 위기로 대학부 운동 선수 감소는 앞으로 더 큰 폭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덧붙여 “비인기 종목의 소멸은 종목 다양성을 훼손하고 체육의 근간까지 뒤흔들 수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보호종목 지정을 통한 지원 제도 등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