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NEWS]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4월 20일 오후 3시에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해 현장 간호사들을 격려하고 근무 여건 등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간호사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간호사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의 모범사례를 직접 확인하고 현재 수립 중인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에 반영하기 위해 실시했다.
현재 병원 간호인력의 부족으로 우리나라 병원 일반병동 간호사의 약 82%가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간호사들은 3교대 근무표가 빈번하게 바뀌어 언제 근무를 하게 될지 예측이 어려울뿐만 아니라 일⋅가정 양립 등 삶의 질이 낮아 불만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3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사의 상당수가 불안한 수면상태를 호소하는 등 건강상의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또한 야간근무 일수가 월 5일 이상인 간호사의 80% 이상이 이직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등 간호사 이탈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간호사들이 전통적인 3교대 근무방식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2020년부터 낮 또는 저녁 고정 근무, 낮과 저녁 또는 낮과 야간, 저녁과 야간시간대에 번갈아 근무, 야간 시간대 전담 근무, 12시간씩 2교대 근무 등 7개 근무방식을 도입하고 이 중에서 간호사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3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사가 전체의 1% 수준으로 감소하고 간호사의 67.8%가 본인의 근무 형태에 만족해하는 성과가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도 2022년 4월부터 간호사의 다양한 근무형태 모형을 마련하기 위해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을 60개 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 시범사업에서 3교대 근무 외에 낮 또는 저녁 8시간 고정 근무제, 주중에 특정 시간대를 선택해 낮 또는 저녁 8시간 근무를 하는 방식, 휴일 전담 근무방식, 야간 전담 근무방식 등의 방식을 병원과 간호사가 여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시범사업은 건강보험 재정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올해부터는 시범사업 진행과 동시에 효과성 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시범사업의 모형을 보완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은 2025년 3월까지 실시된다.
박민수 차관은 삼성서울병원의 모범적인 근무형태 다양화 사례가 일⋅가정 양립을 중시하는 젊은 간호사들의 욕구에 부응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다른 병원으로 확산되는 데 필요한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박민수 차관은 중환자실⋅응급실, 소아⋅아동 병동, 간호⋅간병 통합병동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애로사항을 폭넓게 듣고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가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민수 제2차관은 “의료현장의 필수인력인 간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 필수의료 분야에 필요한 만큼 배치되고 장기간 근속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며 오늘 들은 의견을 현재 수립 중인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에 추가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월에 대한간호협회 등과 함께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 수립협의체’를 구성한 이후 5차례 회의를 개최해 양질의 간호인력이 필수의료 분야 등에서 필요한 규모만큼 제대로 양성되고 적정 근로가 가능한 근무환경에서 장기간 근속할 수 있도록 각종 정책과 제도를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전반적인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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