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NEWS] 환경부는 전남 완도군 보길도에 운영 중인 지하수 저류댐이 인근 보길저수지의 저수율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며 가뭄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지하수 저류댐의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길도에 이달 초 3일간 내린 비를 환경부에서 분석한 결과, 보길저수지의 저수량이 4월 4일 4만 6,750㎥에서 10일 7만 7,350㎥로 3만 600㎥이 증가했으며 이 중 약 56% 1만 7,444㎥이 보길도 지하수 저류댐에서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하루 8시간 가동 기준으로 하루에 1,100㎥ 규모의 물을 공급하도록 설계된 보길도 지하수 저류댐은 이번 비가 내릴 때 최대로 가동해 하루에 약 4배 규모인 4,141㎥의 물을 보길 저수지에 보냈다.
보길도 지하수 저류댐은 전남 지역의 심각한 가뭄 상황을 고려해 공식 준공예정일 보다 6개월 앞선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조기 가동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매일 500∼600톤의 물을 보길도 주민들의 식수원인 보길저수지로 공급했다.
보길도 지하수 저류댐이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4월 9일까지 공급한 물의 양은 총 6만 4,121㎥으로 보길도와 인근 노화도의 주민 7,500명이 약 26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전국 섬지역의 지하수 저류댐은 보길도를 포함해 총 3곳이 설치되어 있다.
환경부는 이번 가뭄에 효과가 입증된 지하수 저류댐을 섬지역 5곳에 추가로 설치하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중장기 이행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재현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이번 보길도 지하수 저류댐이 섬지역 용수공급에 큰 도움을 주어 가뭄에 대응하는 대체 수자원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올해부터는 전남 섬지역 뿐만아니라 전국으로 지하수 저류댐을 확대해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전 국민이 공평한 물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아시아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