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NEWS] 최근 장애인의 자립과 탈시설 정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역주민들이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긍정적인 인식으로 장애를 바라본다면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역사회 장애인들을 위한 밀양시장애인복지관의 동행이 크게 다가오는 이유다.
밀양시장애인복지관은 2018년 4월 개관해 장애인에게 지역사회 생활에 필요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장애인복지 증진 향상에 힘쓰고 있다.
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만 이용하는 곳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장애인, 비장애인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이에 복지관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장애이해 퀴즈대회, 도전 골든벨’과 ‘장애인식개선 그림공모전’을 2019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가는 사회를 주제로 진행되는 그림공모전은 매년 100점 이상의 작품이 출품되고 있으며 심사를 통해 선정된 당선작들은 전시회에서 지역주민이 참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장애이해 퀴즈대회, 도전골든벨’은 매년 참가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장애인의 날 주간을 맞아 삼문동 밀양문화체육회관에서 골든벨 참가자와 밀양시민 200여명이 참여해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진행된다.
통합축구단 ‘아리랑FC’ 또한 밀양시장애인복지관의 자랑이다.
2019년 창단된 ‘아리랑FC’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구성돼 있다.
밀양시축구협회와 밀양시풋살연맹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훈련을 하고 있으며 축구 실력도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에 개최된 ‘제8회 경남지적장애인 축구대회’에서는 C그룹 우승과 동시에 대회 전체 득점왕을 배출해 냈으며 경남 장애인 축구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인 ‘제25회 경남 장애인생활체육대회’에서 밀양시 대표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통합축구단‘아리랑FC’는 장애인 생활체육대회 부문 경남도지사상 수상, 2022년 SOK 공모사업에서 축구부문 전국 우수 사례로 선정되는 등 밀양을 넘어 전국에서도 인정받는 축구단으로 성장하고 있다.
장애인복지에 특화된 93개의 서비스 모두를 밀양시장애인복지관에서밀양시장애인복지관은 상담·사례관리, 기능강화지원, 사회서비스지원, 직업지원, 장애인가족지원, 평생교육지원, 역량강화 및 권익옹호지원, 지역사회 네트워크, 운영지원 및 기획 홍보 9개 영역에서 총 93개의 다양한 서비스를 등록된 이용자의 욕구를 파악해 바로 제공하고 있다.
복지관 재활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에 장애아동 양육 부모교육이나 장애인 가족 프로그램을 희망한다면 가족문화팀에서 일상생활 지원이나 정서지원 서비스 등 재가서비스를 희망한다면 상담사례팀에서 취업 또는 진로에 관심이 있다면 직업지원팀에서 후원이나 봉사활동 또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모임에 관심이 있다면 지역연계팀으로 연계하는 등 복지관에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장애인 사업에 특화된 복지관은 장애인복지 분야에서 현재 지역 내 독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자립과 재활에 대한 지원을 넓히고 있다.
또한 의료비, 재활치료비, 교육비 등 외부지원대상자를 매년 선정해 개별 장애인 가구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돕고 있다.
밀양시장애인복지관은 각 영역별로 전문지식을 갖춘 사회복지사, 직업재활사, 치료사 등이 상담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의 양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질에 있어서도 이용자의 만족도를 크게 향상하고 있다.
복지관을 방문하면 은은한 커피향이 먼저 이용자들을 반긴다.
2020년부터 운영 중인 카페숲은 발달장애인이 직접 주문을 받고 커피를 만들고 있으며 발달장애인의 자립생활 지원을 위한 바리스타 훈련장을 겸하고 있어 바리스타 자격 취득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발달장애인 10명이 바리스타 프로그램을 이용했으며 그중 9명이 자격증을 취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카페숲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발달장애인을 직접 채용해 장애인의 지역사회 참여를 높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 인식개선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카페숲을 이용할 때는 늦더라도 조금 기다려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복지관 3층에는 아담한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
동화책을 시작으로 인문학, 경제, 소설 등 다양한 도서가 구비돼 있으며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이 도서관의 특색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읽기 쉬운 도서’가 있다는 것이다.
읽기 쉬운 도서는 1층 카페숲과 도서관에 비치돼 있어 발달장애인의 이용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복지관에서도 매년 새로운 읽기 쉬운 도서를 구입하고 있다.
‘보통’의 사전적 의미는‘특별하지 아니하고 흔히 볼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장애인에게 이 ‘보통’이라는 말이 비장애인만큼 크게 와닿지 않고 있다.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 계단 있는 버스, 어려운 말로 구성된 안내판, 편견 가득한 시선 등 장애인이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장애인은 집에서만 생활하며 단조로운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복지관에서는 장애인 당사자의 일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맞춤형 여행지원은 단체에서 여행 장소를 선정해 이용자가 참여하는 수동적인 방식의 사업이 아니라 평소 여행자가 가보고 싶었던 장소를 직접 계획하고 선정해 여행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이동의 제한이 있어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에 지난 2021년 하이트진로에서 휠체어용 차량을 지원받아 휠체어 장애인도 자유롭게 여행을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밀양시장애인복지관은 이런 사업들을 통해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생활 반경을 넓히고 일상을 변화시킬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지역 내 모든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는 보통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전 직원들이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복지관의 31명의 직원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 함께 ‘다 같이’한다면 ‘더 가치’있는 지역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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