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상용화 개발 첫걸음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신속한 백신 개발 위해 산학연 업무협약 체결

김희연
2023-04-10 17:04:06




환경부



[AANEWS]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4월 10일 본원에서 충남대학교 동물의과학연구소, 중앙백신연구소 및 아비넥스트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상용화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증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지난 2021년 6월 야생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개발에 대한 5개년 계획을 수립해 관련 연구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가능성 있는 백신 후보군을 선정해 현재 효능을 평가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은 상용화된 제품이 없는 실정이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상용화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제품을 하루빨리 선보이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마련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개발된다.

먼저 야생동물질병관리원, 충남대학교 수의대학 동물의과학연구소 등 관련 기관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배양하고 유전자를 분석해 백신 후보군을 선정한다.

각 백신 후보를 돼지에 접종해도 생존하는지 확인하며 계속 생존하는 경우 병원성이 있는 바이러스를 접종해 얼마나 살아남는지를 평가한다.

앞선 실험에 성공하면, 규모를 확대해 실험을 수행한다.

실험 효과가 검증되면 동물약품 사용 승인 절차에 따라 허가를 받아 중앙백신연구소 및 아비넥스트 등 관련 기관에서 상용화된 백신 제품을 생산한다.

다만 백신 개발의 모든 실험과정은 특수동물실험시설에서 이뤄져야 하므로 상용화까지 수년 이상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백신 개발 연구에 필요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공급과 함께 특수동물실험시설 제공 등 백신 개발과 관련한 정부 차원의 행정, 시설, 인력 등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동인 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항하는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 상용화된 백신 개발의 첫걸음을 뗀 상황”이라며 “백신 개발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산학연 전문기관과 함께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