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NEWS] 밀양시에는 육아와 관련해 다양한 돌봄 시설이 존재한다.
그중에서 밀양에 거주하는 부모와 자녀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돌봄 공간 ‘밀양시 공동육아나눔터’가 30~40대 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이웃과의 소통으로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해 전국 각지에 공동육아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다.
공동육아나눔터는 부모 등 보호자들이 모여 양육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자녀를 함께 돌보는 활동을 통해 가족 기능을 강화해 나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밀양시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육아를 지역사회의 공동 문제로 인식하면서 2017년에 공동육아나눔터 1호점을, 2020년에 2호점을 설립해 함께하는 돌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공동육아나눔터에 가면 서로 안부를 물으며 그간 쌓여있던 육아 고충을 나누는 부모들의 말소리와 함께 또래들과 뛰어노는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벽면 가득 여러 종류의 장난감이 비치돼 있고 책장마다 흥미로운 책들이 줄지어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마음을 사로잡는 데 안성맞춤이다.
최근에는 관내 어린이집에서 공동육아나눔터에 구비돼 있는 장난감 놀이터를 이용하기 위해 꼬마 손님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영유아 자녀를 둔 밀양시민이라면 누구나 간단한 회원가입을 통해 돌봄 공간을 이용할 수 있고 구비된 장난감과 도서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공동육아나눔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소통·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다.
과학 실험활동을 통해 사고력과 창의력을 계발하는 ‘어메이징 사이언스교실’과 더불어, 다양한 체육교구를 이용해 자녀 신체발달 및 지구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으라차차 체육교실’, 각 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요리하며 소통하는 비대면 프로그램 ‘집콕 요리교실’등은 그중에서도 꾸준히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부모의 육아 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학습과 사회성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는 밀양시 공동육아나눔터 홈페이지를 통해 매달 확인 후 신청할 수 있다.
공동육아나눔터는 함께하는 육아의 핵심인 ‘자녀돌봄 품앗이’ 기능도 지원하고 있다.
‘자녀돌봄 품앗이’란 농사일을 번갈아 도와주는 품앗이를 통해 일손을 덜었던 것처럼 이웃들이 자녀를 함께 돌봄으로써 육아 부담을 덜고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는 공동 활동이다.
자녀 등·하원 및 일시돌봄을 지원하는 ‘돌봄 품앗이’ 다양한 체험, 놀이, 취미활동을 함께하는 ‘공동활동 품앗이’ 반찬, 생활용품 등을 나누는 ‘나눔 품앗이’ 육아·생활정보, 가족교육 등을 공유하는 ‘소통 품앗이’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공동육아나눔터에서는 자녀돌봄 품앗이 그룹을 상시 모집 중이며 품앗이 활동에 필요한 사항 및 활동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품앗이 그룹에는 매월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
품앗이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부모교육도 초보 부모들에게 건강한 육아 가이드가 되고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높아지는 부모교육의 관심을 반영해 육아 스트레스는 경감하고 올바른 부모의 역할을 정립하기 위한 교육과 상담으로 실제 육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유튜브나 책 등을 통해 접하는 일방향 콘텐츠와는 달리 품앗이 구성원과 함께 육아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고충을 털어놓는 쌍방향 소통 교육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공동육아나눔터에서는 매년 다양한 주제로 양질의 부모교육을 진행해 부모들의 육아 부담은 덜고 육아 정보는 더해줄 예정이다.
밀양시 공동육아나눔터 1호점에서 근무하는 안영신 사회복지사는 “공동육아나눔터가 육아로 지쳐있는 부모들에게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시간과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동육아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는 밀양시가족센터는 부모들이 육아 부담을 덜고 자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신뢰하고 이용할 수 있는 돌봄 공간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밀양시는 지역사회 내 돌봄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해 출산율 제고와 인구 유입을 견인할 수 있는 양육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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