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NEWS] “전에는 전기장판을 제일 세게 틀어놔도 추워서 잠이 안 왔는데, 이제는 방문이랑 베란다 문이 잘 닫혀서 바람이 안 들어와요. 보일러 약간만 틀어도 집이 따뜻해서 잠을 아주 푹 자고 있고요. 문턱도 다 없어져서 왔다갔다 걷기도 편해졌어요.” 난방비 부담과 불편한 거동으로 홀로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어르신께 온기 가득한 새 보금자리가 생겼다.
지역의 한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가 마포구와 협력해 취약계층을 위한 주택 개보수 프로젝트를 진행한 덕분이다.
해당 업체는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아울디자인이라는 곳이다.
사회공헌 활동 일환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한 무료 인테리어 공사를 이어오던 중, 이번에는 회사가 자리 잡은 지역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기로 마음먹고 마포구와 손을 잡게 됐다.
구는 소득, 연령 및 건강상태, 주거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자를 추천했다.
30년 된 반지하 빌라에 홀로 살고 계신 87세 어르신 댁이었다.
어르신은 지난 7일 공사가 끝난 집을 확인하며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이렇게 좋은 일을 해줬는데, 물 한잔도 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며 “집이 너무 좋아졌는데, 내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아까운 마음이 들 정도”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공사는 프로젝트를 기획한 아울디자인 외에도 뜻을 함께해 준 인테리어 회사와 자재 업체 등의 도움을 받아 진행됐다.
물이 새던 화장실과 싱크대를 교체한 것은 기본이고 내부를 모두 철거하고 전체 인테리어 작업을 진행해 새 집과 다름없어졌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화장실과 거실에 안전바도 설치했다.
박치은 아울디자인 대표는 “작은 회사로 시작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주위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았는데, 어떤 방식으로든 그 감사함을 되돌려드리고 싶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마포구민을 위한 프로젝트를 계속해 나갈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민선 8기 마포구는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동행 마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는 데, 이 과정에 필수적인 것이 민관협력”이며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아울디자인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우리 구에서도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협력으로 취약계층의 주거발전 방안을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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