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NEWS] 평택시의 대표 시민독서운동 ‘평택, 책을 택하다’ 2023년 ‘올해의 책’이 선정됐다.
시민공모를 통해 추천된 230권의 도서 중 시민도서선정단의 4차례 토론을 거쳐 ‘아버지의 해방일지/정지아 지음, 창비’, ‘옥춘당/고정순 지음, 길벗어린이’, ‘너의 운명은/한윤섭 지음, 푸른숲주니어’ 등 3권을 확정했다.
성인 부문 선정 도서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정지아 작가의 소설로 가난한 사회주의자이자 시대를 살아내는 혁명가였던 아버지의 죽음 이후 장례식장에서 현대사를 관통하는 아버지의 굴곡진 삶을 돌아보며 용서와 화해를 통해 남겨진 자들을 위로해주는 책이다.
죽음, 장례식, 사회주의자, 빨치산 등 결코 가볍지 않은 소재를 일상의 이야기로 풀어낸 문학성과 재미를 갖춘 뛰어난 작품이다.
청소년 부문 도서 ‘옥춘당’은 고정순 작가가 처음 선보이는 만화책으로 옥춘당에 담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과 상실을 그리고 있다.
부드러운 색연필 삽화에 어우러진 이야기가 아득한 그리움을 남기는 책이다.
어린이 부문 도서 ‘너의 운명은’은 지금으로부터 백여년 전 나라를 빼앗긴 암흑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주체적인 삶의 중요성과 자신감을 주는 책이다.
‘올해의 책’ 세 권과 ‘함께 읽는 열권의 책’으로는 천현우의 ‘쇳밥일지’를 비롯해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이다/김두엽’, ‘법정의 얼굴들/박주영’, ‘일기/황정은’, ‘일생일문/최태성’,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박중철’, ‘장애인과 함께 사는 법/백정연’,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김이환 외’, ‘숲속 사진관에 온 편지/이시원’, ‘호랑이 생일날이렷다/강혜숙’을 선정했다.
평택시도서관은 2008년부터 매년 ‘올해의 책’과 ‘함께 읽는 책’을 선정해 ‘책 읽는 도시, 평택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초중고 협력 학교에 선정 도서 기증, 작가와의 만남, 독서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북콘서트, 작가강연회, 책축제, 올해의 책 창작극 공연 등 다양한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책 읽기를 통한 건강한 지역공동체 만들기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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