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고 싶어” 어르신 한마디에 봉사자들 일사불란

구래동, 급성신부전 어르신 바람 위해 주거지 정비 봉사

김성훈 기자
2023-02-09 12:33:40




“집에 가고 싶어” 어르신 한마디에 봉사자들 일사불란



[AANEWS] 구래동은 지난 8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관내 ‘홀몸어르신 가구를 위한 주거환경개선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지난 12월 급성신부전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가 지금은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한 어르신이 ‘꼭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에서 시작됐다.

어르신의 말을 전해 들은 여성봉사카페 ‘우아세’와 ‘착한사람들’ 등 관계자 15명은 솔선수범한 가운데 어르신의 주거지 내부 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손을 모았다.

어르신의 고단한 삶의 흔적이 베인 침대와 이불 등은 오염돼 있었으며 가스레인지와 전기밥솥은 고장나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상태. 이 같은 어르신 사정을 확인한 두 단체는 후원을 통해 망가진 것은 새로 구매해 갖추고 오염된 살림은 깨끗하게 세척했다.

나눔릴레이를 통해 마련한 죽과 두유, 각종 반찬류를 비롯해 기저귀, 화장지 등 일상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식생활 및 일상 용품 또한 꼼꼼하게 챙겼다.

이정현 우아세 대표는 “집으로 돌아가시고자 하는 어르신의 바람이 이해된다”며 “기왕이면 쾌적한 환경에서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여생을 보내셨으면 하는 마음에 봉사자들 모두가 진심을 담아 집 안을 청소하고 물품을 챙겼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을 지켜본 이영종 구래동장은 “시민이 시민을 돕는 모습에서 구래동의 희망이 보인다”며 “앞으로도 혼자 힘들어하는 분들이 없도록 민·관 협력을 더욱 강화해 꼼꼼하게 살피고 보듬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편 구래동은 해당 어르신에 대한 향후 안전관리를 위해 구래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및 민간단체 등과 협력, 정기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