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난 3년간 감염병 대응의 변화

과학방역체계 전환 이후 감염병 대응 현황

김희연
2023-01-20 16:07:54




코로나-19, 지난 3년간 감염병 대응의 변화



[AANEWS] 집단감염 형태로 수도권, 비수도권 중심의 대유행이 발생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강화된 방역정책을 통해 코로나 유행에 대응했으며 요양병원, 교정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집담감염 이후 처음으로 일일 발생 확진자 1천 명을 초과하는 등 확진자 수 급증이 시작됐다.

또한 지역사회 무증상 감염자 증가 및 휴가철 등 연휴 이후 대규모 확산이 반복되는 4차 유행 시작으로 확진세는 계단식으로 증가와 정체 사이를 반복할 뿐 4차 유행 이전으로 낮아지지 않았다.

코로나 발생 초기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높은 치명률을 지닌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확진자 발생 억제’를 목표로 3T 역량에 집중했고 아스트라제네카를 시작으로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전국민 백신접종률 70% 달성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했으나, 2차 접종의 효과 감소, 방역조치 완화,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 출현으로 확진자가 급증해 일상회복을 잠시 멈추게 됐다.

델타에 비해 치명률은 낮으나 전파력이 매우 높은 특성에 따라 누적 확진자 1,181.5만명 중 1,108.9만명이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 이후 확진자 수이며 이전 유행 양상을 뛰어넘는 가파른 급증세를 보였다.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국민적 피로도 증가와 유행규모가 큰 상황과 맞지 않는 기존 방역대응 체계의 효율성 저하로 유행 통제보다는 자율적 방역과 중환자 관리치료 중심의 방역체계 전환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이에 고위험군 집중관리 중심의 대응 전략으로 패러다임을 전환, 위중증 및 사망 예방을 위한 선제적 4차 접종과 중환자 병상 확충에 집중했으며 무증상 및 경증 코로나 환자 급증에 대응하고자 동네 병의원에서 진찰·검사·치료를 받는 ‘일반의료체계’로 전환, 자율격리를 확대하는 재택치료 체계를 구축했다.

최근 ’23년 1월 2주차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42,938명으로 이는 전주 대비 확진자 16,293명, 사망자 44명이 감소된 수치이며 1월 19일자 기준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주간 최저수치인 29,816명을 기록해 동절기 유행은 점차 감소 추세임을 알 수 있다.

특히 ’22년도 동절기 재유행 정점 구간인 12월 3주차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67,313명으로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이르던 지난 ’22년도 3월 3주차 404,616명과 비교 시 16.6% 수준이며 이것으로 이번 동절기 코로나 유행의 파도가 높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지난 재유행 기간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돌파하는 양상을 보이던 것과 달리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재유행 상황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지 않고 완만한 증가세와 감소세 전환의 안정적인 추세를 보임으로써 성공적인 생활방역체계 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새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감염병 유행 우려가 있었으나 마스크 착용에 대한 국민의 인식 수준과 해외 정책동향 및 연구보고서 등 객관적 근거 자료에 입각해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낮은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우선 전환했으며 겨울철 재유행의 파도를 넘고 있는 지금, 예방접종과 감염으로 인한 높은 수준의 국내 항체 양성률과 선제적 해외입국 관리 조치 시행으로 중국발 코로나 상황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민간전문가 위원들은 판단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환으로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에서는 조정지표 분석결과에 따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조정을 권고했다.

방역 당국은 중국 내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에 따라 사전 음성확인서 제출 및 입국자 PCR전수 검사 등 선제적 검역조치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며 아울러 감염병 유행 주기가 점차 짧아지고 새 변이 바이러스 출현이 잦아지는 추세에 맞춰 일반의료대응체계 전환 추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