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NEWS] 정부는 설 명절을 맞이해 귀성·귀경길 교통사고와, 음식 장만 등으로 화기 사용이 많아지는 만큼 화재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설 명절에는 대중교통 이용이 늘고 가족 단위 이동이 많아지며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대체로 감소하지만 인명 피해는 오히려 많아진다.
도로교통공단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설 명절 전후로 교통사고 발생이 가장 많은 시기는 연휴 시작 전날로 평소 589건보다 1.3배 정도 많은 748건이 발생했고 시간대는 오후 6시경에 가장 많았다.
설 연휴에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55.3%는 도로교통법상 안전의무 불이행이 가장 많았고 그 외 신호위반 13.1%, 안전거리 미확보 9.3% 등의 법규위반 순이었다.
특히 명절에는 음주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인명피해 비율도 평소보다 높아, 음주를 했다면 반드시 술을 깬 후에 운전을 하도록 한다.
아울러 올 설 연휴가 포함된 1월은 도로에 눈이나 서리 등이 얼어붙으며 발생하는 도로 결빙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로 도로 주행 중에는 차 간 거리를 잘 지키고 안전운전에 유의하도록 한다.
설 명절에는 음식 준비 등으로 화기 사용이 늘면서 주택에서의 화재 위험도 높아진다.
최근 5년간 설 연휴에 발생한 주택화재는 총 575건이며 20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다쳤다.
이 중, 가장 많은 주택화재가 발생한 날은 설 전날로 205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시간대 별로는 식사 시간과 겹치는 오후 1시와 마무리 시간인 20시 전후로 많았다.
원인별로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56.0%로 가장 많았고 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 20.3%, 과열 등 기계적 요인 7.1% 순으로 발생했다.
특히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부주의 화재의 62.1%가 화재의 원인이 되는 불씨 등 화원을 방치했거나 음식 조리 중 부주의, 불에 타기 쉬운 가연물을 화기 근처에 두어서 발생했다.
교통사고와 주택화재를 예방하고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예방요령을 잘 지켜야 한다.
고향으로 출발하기 2~3일 전에는 엔진이나 제동장치 등 차량 점검을 실시하고 타이어의 마모상태와 공기압도 꼼꼼히 확인한다.
운전 중에는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졸리거나 피곤하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히 휴식한 후에 운전한다.
차에 타면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철저히 하고 어린이는 체형에 맞는 차량용 안전의자를 사용하도록 한다.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지상파 디엠비 시청 등은 매우 위험하니 자제한다.
겨울철에는 도로가 항상 얼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고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 시간에는 서리 등이 도로 틈에 얼어붙으며 발생하는 결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다리 위나 터널의 입·출구 비탈면, 그늘진 곳을 지날 때는 속도를 줄여 안전 운행하도록 한다.
또한, 지인들과 가볍게라도 음주를 했다면 절대 운전하지 말고 반드시 술이 깬 후에 운전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화구 주변 정리 정돈에 유의하고 불을 켜 놓았을 때는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
가스레인지 등의 연소기 근처에는 불이 옮겨붙기 쉬운 가연물, 포장비닐 등)을 멀리하고 자주 환기한다.
주방용 전기제품을 다른 전기용품과 문어발처럼 꽂아 쓰면 과열되어 위험하니 단독용 콘센트를 사용한다.
아울러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며 작은 불씨도 크게 번지기 쉬우니 성묘 등으로 산에 갈 때는 산불 예방에 각별히 주의하도록 한다.
정부는 “명절에는 평소보다 교통사고와 주택화재 위험이 높은 만큼, 국민께서는 예방수칙에 관심을 갖고 운전 중에는 휴대전화 사용 등을 자제하고 화기 취급에 각별히 유의해 안전한 설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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