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명 중 2명 “인권침해 당한 경험 있다”

가장 많이 일어날 수 있는 장소는 ‘직장’

김성훈 기자
2023-01-02 09:00:19




경기도청



[AANEWS] 경기도민 10명 중 2명은 인권침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침해가 가장 많이 일어날 수 있는 장소 1순위로는 직장을 꼽았다.

경기도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1월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경기도민 인권인식 및 정책수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먼저 ‘경기도 도민 간 상호 인권을 존중해 주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긍정이 47.1%, 보통이 38.3%, 부정이 7.0%로 나타났다.

이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65.5점으로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인권침해를 당해본 경험에 대해서는 21.3%가 ‘있다’고 답했다.

여성이 23.2%로 남성 19.4%보다 3.8%p 높았다.

특히 20대 여성의 인권침해 경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기능노무/서비스직의 경우 인권침해를 당해본 경험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침해가 가장 많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장소는 ‘직장’이 45.6%로 가장 높았고 공무수행기관 16.3%, 사회복지시설 12.7%, 가정 6.4%, 교육기관 5.5% 순이었다.

이 질문에서 실제 인권침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직장’을 꼽았다.

실질적인 인권증진과 보호를 위해 경기도민이 생각하는 시급한 인권정책은 인권침해 상담과 권리구제, 인권교육, 인권존중문화 확산 캠페인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 ±3.46%p다.

도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도 인권센터를 통한 인권침해 상담 및 권리구제 강화 경기도 인권아카데미를 다양화해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권 강좌 개설 시군과의 협력 확대로 인권존중문화 확산 등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2023년에는 도민의 일상과 일터에서 상호 간 인권을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